토마토 공격대 Attack of the Killer Tomatoes! (1978) * 1/2

감독
존 드 벨로 John De Bello

주연
데이빗 밀러....메이슨 딕슨
David Miller....Mason Dixon
샤론 테일러....로이스 페어차일드
Sharon Taylor....Lois Fairchild
조지 윌슨....짐 리처드슨
George Wilson....Jim Richardson
잭 라일리....세일즈맨
Jack Riley....Salesman
J. 스티븐 피어스....윌버 핀레터
J. Stephen Peace....Wilbur Finletter

[토마토 공격대]는 잘 만든 영화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70년대 컬트 클래식엔 그게 욕이 되지 않죠. 일부러 못 만든 영화니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의 '못 만듦'에 대한 완벽한 변명이 될까요?

여기서 '못 만듦'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 생각해보죠. 이 영화의 기술적인 요소들은 일부러 최악을 의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그냥 엉망은 아닙니다. 존 드 벨로와 그 패거리들이 영화를 '엉망'으로 만든 건 돈을 낭비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 '엉터리의 재미'를 이용해서 50년대 이후에 조성된 컬트 영화 팬들을 끌어 모으려고 했던 것이죠. 이 영화의 '엉터리'는 그냥 엉터리가 아니라 나름대로 컬트 팬들의 구미에 맞게 조작된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영화는 성공했습니다. [토마토 공격대]는 컬트 클래식이 되었고 여전히 많은 컬트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토마토 공격대]의 상업적 목표는 달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정말 재미가 있는 영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유보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토마토 공격대]의 컬트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전 이 영화를 정말 재미없게 봤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이 영화의 '못 만듦'이 통하지 않았다고 해야겠습니다. 계산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못 만듦'을 재정의합시다. '못 만듦'이 코미디를 위한 의식적인 무기이고 그것이 충분히 웃긴다면, 그건 '잘된' 부분입니다.

슬프게도 이 영화의 '못 만든 요소들'의 상당수는 이렇게 재정의해도 여전히 못 만든 요소들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농담들은 별로 웃기지 않습니다.

아마도 아이디어가 영화를 지탱하기엔 너무 짧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토마토가 인간을 공격한다!'라는 농담은 서너 번 하면 곧 질리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이 영화는 거의 1시간 반 동안이나 그 농담에 매달립니다! 그렇다고 '토마토가 인간을 공격한다!'에서 무언가 새로운 농담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같은 농담을 끝없이 반복하는 거예요.

게다가 이 '못 만듦'은 충분히 주도면밀하지도 않습니다. 너무 속이 보여요. 아무리 '못 만듦'을 무기로 삼는 코미디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관객들보다는 앞에 가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인기 있는 진짜 이유는 대충 셋입니다. '컬트 영화'에 대한 대중의 스노비즘에 의한 거품, 이중적인 '못 만듦'에 대한 매저키즘, 마지막으로 (이게 사실이라면 전 분명히 뭔가 놓친 것이겠지만) 영화 어딘가에 숨어 'Z급 영화' 팬들을 자극하는 어떤 것.

앞의 둘에 대해서는 전 신경 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마지막 것에 대해선 제가 어쩔 수 없고요. 이 영화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Z급 매력'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컬트 영화 스노브가 아닌 진짜 Z급 영화 팬들에게 물어보세요. (99/05/22)

DJUNA


기타등등

[시네마테크] 비디오의 형편없는 화질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시간낭비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