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토니 질리오 Tony Giglio

주연
제이슨 스테이텀....쿠엔틴 코너스 형사
Jason Statham....Det. Quentin Conners
라이언 필리피....셰인 데커 형사
Ryan Phillippe....Det. Shane Dekker
웨슬리 스나입스....로렌쯔
Wesley Snipes....Lorenz
헨리 체니....마틴 젠킨스 서장
Henry Czerny....Capt. Martin Jenkins
저스틴 워델....테디 갤로웨이 형사
Justine Waddell....Det. Teddy Galloway
니콜라스 리....빈센트 듀라노 형사
Nicholas Lea....Det. Vincent Durano
제시카 스틴....카렌 크로스
Jessica Steen....Karen Cross
롭 라벨....은행 매니저
Rob LaBelle....Bank Manager
존 카시니....버니 칼로 형사
John Cassini....Det. Bernie Callo
데이먼 존슨....브렌든 댁스
Damon Johnson....Brendan Dax
폴 페리....해리 흄
Paul Perri....Harry Hume

코너스와 데커

노련한 은행강도들이 은행 하나를 접수하고 인질극을 벌입니다. 사건은 은행원 한 명이 죽고 두 사람이 다치고 은행 건물이 박살나는 것으로 끝나지만 이상하게도 없어진 현금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범인들은 그런 난리를 치면서 은행에 침입했던 걸까요? 그리고 왜 로렌쯔라는 가명으로 불리는 두목은 협상 대상으로 정직당한 형사 코너스를 지목했던 걸까요? 혹시 그가 정직되고 동료 요크 형사가 경찰복을 벗은 인질사건과 관련된 게 아닐까요?

제이슨 스테이텀이나 라이언 필리피처럼 나름 비중 있는 배우들이 나오긴 하지만, [카오스]는 캐릭터보다는 미스터리 자체가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중반 이후에 나오면 서너 차례 반전이 있고 막판엔 위의 문단에서 던진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이 드러나지요.

반전은 얼마나 그럴싸할까요? 일단 비교적 맞히기 쉽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캐스팅입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특정 캐릭터가 특정 방식으로 활용되기엔 배우 무게가 만만치 않다는 걸 알게 되지요. 아무리 반전을 숨기려 해도 그 꼼수가 보인단 말입니다. 다른 하나는 서술 방식입니다. 이 영화는 서술 방식을 통제해 관객들을 기만하려 하는데, 그 빈 구멍이 처음부터 너무나도 명명백백해서 관객들이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거의 처음부터 ‘어? 얘들은 왜 이 이야기를 안 하는 거지?’라고 궁금해 할 수밖에 없지요.

아무래도 각본에 문제가 있습니다. 뭔가 쿨하고 영리한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다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신문기사 클리핑으로 사건을 소개하는 도입부부터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걸 어쩌겠어요. 캐릭터 묘사에서부터 대사까지, 영화는 어색하고 진부하며 괜히 웃깁니다. 중간 중간에 의무감 때문에 추가한 액션 장면들 역시 뭔가 아닌 것 같고, 다 폭로된 진상을 너무 뜸들이며 풀어서 후반은 지루한데다가 중간중간에 구멍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애꿎은 카오스 이론은 왜 끌어들이는 건지. 중간 정도 실력의 스크립 닥터 한 명만 투입해서 각본에 손을 봤어도 훨씬 좋아졌을 영화였어요. (09/03/17)

DJUNA

기타등등

영국/캐나다/미국 합작 영화이고 이 영화에서 시애틀인 척하는 도시도 사실은 뱅쿠버죠. 주연 배우들도 대부분 영국인이거나 캐나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