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토미 오해버 Tommy O'Haver

주연
키어스틴 던스트....켈리 우즈/헬레나
Kirsten Dunst....Kelly Woods/Helena
벤 포스터....버크 랜더스/라이샌더
Ben Foster....Berke Landers/Lysander
멜리사 세이지밀러....앨리슨 맥칼리스터/허미아
Melissa Sagemiller....Allison McAllister/Hermia
시스코....데니스 월레스/시종 3
Sisqo....Dennis Wallace/Attendant #3
셰인 웨스트....벤틀리 '스트라이커' 로렌스/드미트리어스
Shane West....Bentley 'Stryker' Lawrence/Demetrius
콜린 행크스....펠릭스 우즈
Colin Hanks....Felix Woods
조 살다나....매기
Zoe Saldana....Maggie
밀라 쿠니스....바신
Mila Kunis....Basin
수시 커츠....비벌리 랜더스
Swoosie Kurtz....Beverly Landers
에드 비글리 주니어....프랭크 랜더스
Ed Begley Jr.....Frank Landers
마틴 쇼트....데스몬드 포레스트-오츠 박사
Martin Short....Dr. Desmond Forrest-Oates
카르멘 일렉트라....미스트리스 모이라
Carmen Electra....Mistress Moira
콜린 피츠패트릭....자기 자신
Colleen Fitzpatrick....Herself
쿨리오....자기 자신
Coolio....Himself
크리스토퍼 자코....피터 웡
Christopher Jacot....Peter Wong

버크와 켈리

[겟 오버 잇]의 각본가는 R. 리 플레밍 주니어. [쉬즈 올 댓]으로 잠시 중저예산 틴에이저 로맨스 유행을 불러 일으켰던 사람이죠. [겟 오버 잇]은 그의 다음 작품인데, 그렇게 대단한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아니, 받을 기회도 별로 없었죠. 시사회없이 잽싸게 개봉한 영화인데다가 흥행성적도 그저 그랬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이 장르의 유행은 수명이 꽤 짧았어요. 밑천이 그렇게 많은 장르가 아니었으니 당연한 것 같기도 하지만.

[쉬즈 올 댓]이 고등학교 버전 [피그말리온]이었다면 [겟 오버 잇]은 고등학교 버전 [한 여름 밤의 꿈]입니다. 단지 이 경우는 조금 더 노골적이에요. 학교에서 [한 여름 밤의 꿈]의 뮤지컬 버전을 공연하고, 중요 캐릭터들 모두가 그 연극에 참여하거든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이 영화는 실연과 극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버크는 여자 친구 앨리슨에게 버림을 받은 뒤, 순전히 그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연극부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리허설 도중 친구 펠릭스의 동생인 켈리와 사랑에 빠지죠. 영화는 이런 감정의 변화를 요정의 마술가루로 인해 빚어지는 [한 여름 밤의 꿈]의 연애 소동과 겹쳐놓고 있습니다.

괜찮은 아이디어지만 너무 손쉽기도 했죠. [한 여름 밤의 꿈]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전면에 나와 있어서 특별히 손쓸 구석이 없었던 겁니다. 영화가 안이해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하긴 틴에이저 로맨스 영화라는 장르 자체가 안이하지 않느냐고 주장하신다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요.

그래도 [겟 오버 잇]은 여전히 꽤 유쾌한 작품입니다. 특별히 신경써서 만든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실연당한 버크의 뒤를 동네 사람들과 가수들이 쫓아가는 황당한 도입부에서부터 대책없는 [한 여름 밤의 꿈] 공연까지 한번쯤 웃을만한 부분이 꽤 많기도 해요.

배우에 대해서 이야기하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람은 역시 켈리 역의 키어스틴 던스트입니다. 영화가 약하기 때문에 이 사람 고유의 개성이 더 잘 드러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이 영화에서 던스트는 햇빛처럼 화창합니다. 덤으로 이 친구의 가수 데뷔 장면까지 나오니 던스트의 팬들에겐 꽤 좋은 작품이 될 듯 해요. 버크 역의 벤 포스터는 던스트만큼의 스타 파워는 없지만 역에는 잘 맞아보입니다. 요새 뜨기 시작하는 콜린 행크스나 밀라 쿠니스 같은 배우들의 조연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고요. (02/05/23)

DJUNA

기타등등

콜린 행크스가 톰 행크스의 아들이라는 건 다들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