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이크 뉴웰 Mike Newell

주연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 제임스 포터
Daniel Radcliffe....Harry James Potter
루퍼트 그린트....로널드 '론' 위즐리
Rupert Grint....Ronald 'Ron' Weasley
엠마 왓슨....허마이오니 그레인저
Emma Watson....Hermione Granger
마이클 갬본....알버스 덤블도어
Michael Gambon....Albus Dumbledore
앨런 릭맨....세버러스 스네이프
Alan Rickman....Severus Snape
로비 콜트레인....루비어스 해그리드
Robbie Coltrane....Rubeus Hagrid
매기 스미스....미네르바 맥고너걸
Maggie Smith....Minerva McGonagall
클레망스 포에시....플뢰르 델라쿠르
Clémence Poésy....Fleur Delacour
스타니슬라프 이아네프스키....빅터 크룸
Stanislav Ianevski....Viktor Krum
케이티 륭....초 챙
Katie Leung....Cho Chang
로저 로이드-팩....바티 크라우치
Roger Lloyd-Pack....Barty Crouch
데이빗 테넌트....바티 크라우치 주니어
David Tennant....Barty Crouch Junior
티모시 스폴....웜테일
Timothy Spall....Wormtail
로버트 패틴슨....세드릭 디고리
Robert Pattinson....Cedric Diggory
로버트 하디....코닐리어스 퍼지
Robert Hardy....Cornelius Fudge
프레드락 비옐락....이고르 카르카로프
Predrag Bjelac....Igor Karkaroff
미란다 리처드슨....리타 스키터
Miranda Richardson....Rita Skeeter
레이프 파인즈....볼드모트 경
Ralph Fiennes....Lord Voldemort
게리 올드먼....시리어스 블랙
Gary Oldman....Sirius Black

해리와 허마이오니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전환기적인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의 다스 베이더인 볼드모트가 드디어 깨어났고, 해리는 처음으로 데이트 신청을 했다가 딱지를 맞았고, 본격적으로 사상자가 나기 시작했으며, 책의 부피가 갑자기 두 배로 부풀어 올랐죠.

가장 큰 문제점은 물론 두 배로 부풀어 오른 사이즈입니다. 1, 2편에서 스티브 클로브스는 그냥 롤링이 제시한 길을 충실히 따르면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각색의 자유가 보장되었던 3편에서도 원작의 길이가 특별히 길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4편부터는 거의 맘모스 수준입니다.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 한동안 제작자들이 두 편짜리 영화를 만들려고 생각했던 것도 이해가 됩니다.

마이크 뉴웰과 스티브 클로브스는 한 편으로 영화를 만들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단 그들은 해리 포터와 직접 관련이 없는 모든 이야기들을 잘라냈습니다. 헤그리드의 수난이나 리타 스키터의 음모, 허마이오니의 집요정 인권운동과 같은 것들은 거의 삭제되었고, 트라이위저드 행사도 해리 중심으로 편집되었습니다. 불쌍한 빅터 크룸과 플뢰르 델라쿠르는 나오는 시간이 거의 초 챙 분량밖에 되지 않죠. 미스터리도 훨씬 단순해졌고 교통정리도 명확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는 알폰소 쿠아론의 전작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자유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에피소드들을 잘라내도 여전히 이야기는 긴 것이죠. 영화는 허겁지겁 해리의 모험담을 따라가기에 바쁜데, 그 때문에 중간휴식도 없이 논스톱으로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는 느낌도 듭니다. 오히려 1,2편이 훨씬 여유가 있었어요.

영화의 또 다른 문제는... 글쎄요. 전 이 원작 소설이 그렇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플롯은 이전 작품보다 떨어져요. 트라이위저드 행사를 둘러싼 음모는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이를 통해 전개되는 스토리는 소설보다는 컴퓨터 게임처럼 느껴집니다. 러닝타임을 줄이기 위해 캐릭터들의 성장과 심리묘사에 봉사하는 에피소드들을 솎아내자, 이야기의 뻣뻣한 플롯이 가차 없이 드러나 버리는군요.

그러나 언제나처럼 영화의 스펙터클은 감상할만하고 주인공들은 보는 사람들이 흐뭇할 정도로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전체의 맥락을 통해 본다면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자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독립적인 작품으로 볼 때, 이 작품은 이전 영화들의 매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05/12/05)

DJUNA

기타등등

패트릭 도일이 음악을 맡았더군요. 2편과는 달리 그의 개성이 분명해서, 가끔 존 윌리엄즈의 기존 테마와 충돌하기까지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