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윌리엄 A. 웰먼 William A. Wellman

주연
바바라 스탠윅....딕시 데이지
Barbara Stanwyck....Dixie Daisy
마이클 오시어....비프 브래니건
Michael O'Shea....Biff Brannigan
J. 에드워드 브롬벅....S.B. 포스
J. Edward Bromberg....S.B. Foss
찰스 딩글....해리건 경위
Charles Dingle....Inspector Harrigan
프랭크 콘로이....스태치
Frank Conroy....Stacchi
글로리아 딕슨....돌리 백스터
Gloria Dickson....Dolly Baxter
마리온 마틴....앨리스 앤젤
Marion Martin....Alice Angel
아이리스 에이드리언....지지 그레이엄
Iris Adrian....Gee Gee Graham
빅토리아 파우스트....롤리타 라 베르네
Victoria Faust....Lolita La Verne
핑키 리....맨디
Pinky Lee....Mandy
프랭크 펜튼....러셀 로저스
Frank Fenton....Russell Rogers
재니스 카터....재닌
Janis Carter....Janine
에디 고든....팻 켈리 경관
Eddie Gordon....Officer Pat Kelly
제랄드 모어....루이 그린데로
Gerald Mohr....Louie Grindero

딕시 데이지

[벌레스크의 여인]의 원작은 집시 로즈 리의 추리 소설 [The G-String Murders]입니다. 그런데 집시 로즈 리가 누군지 아시나요? 20세기 초반의 전설적인 보드빌 여왕입니다. 나탈리 우드랑 로잘린드 러셀이 주연한 뮤지컬 영화 [집시]는 바로 이 사람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지요.

그렇다면 [The G-String Murders]은 아마추어의 심심풀이 소설이었던 셈입니다. 그래도 이 이야기엔 우리가 관심을 가질만한 흥미로운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집시 로즈 리는 뉴욕 브로드웨이에 연예계에 떠도는 온갖 소문에 환했고 그런 이야기들을 꽤 적절하게 삽입했던 모양이니까요.

[벌레스크의 여인]은 한마디로 브로드웨이를 무대로 한 추리물입니다. 올드 오페라 하우스라는 극장에서 스트리퍼 한 명이 자기 G 스트링에 목이 졸린 시체로 발견됩니다. 당연히 극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용의자가 되고요. 끝에 가면 진상이 밝혀지고 사건이 해결됩니다. 땡!

이게 뭐냐고요? 추리물이지요. 요새 같으면 [제시카의 추리극장]의 한 에피소드밖에 되지 못했을 이야기지만 당시엔 이런 종류의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B급 영화에서는요. [벌레스크의 여인]도 그렇게 대작은 아니었습니다. 바바라 스탠윅과 같은 거물이 등장하긴 했지만요.

추리물로서는 평범하지만, [벌레스크의 여인]은 그래도 꽤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실제 보드빌 연예인들을 캐스팅한 조연들은 사실감 넘칩니다. 집시 로즈 리가 수다쟁이 아줌마처럼 곳곳에 풀어놓은 동네 가십도 귀를 솔깃하게 하고요. 곳곳에 삽입되는 보드빌 공연도 즐거운 구경거리를 선사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은 스타 댄서 딕시 데이지를 연기하는 주연 배우 바바라 스탠윅입니다. 이 영화에서 스탠윅은 정말 속 편하게 빛납니다. 영화가 그렇게 튀는 작품이 아니므로 오히려 더 편하게 감상할 수 있지요. 스탠윅 팬에게는 일종의 종합 세트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스탠윅은 보드빌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보여주고, 가끔 서스펜스 넘치는 장면도 보여주며, 곳곳에서 톡톡 쏘는 스크루볼 코미디의 대사를 내뱉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너무 흥겨워요. (01/08/24)

DJUNA

기타등등

EBS 방영작이지만 필름스 자료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