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리 타마호리 Lee Tamahori

주연
니콜라스 케이지....크리스 존슨
Nicolas Cage....Cris Johnson
줄리안 무어....칼리 페리스
Julianne Moore....Callie Ferris
제시카 빌....리즈
Jessica Biel....Liz
토마스 크레츠만....미스터 스미스
Thomas Kretschmann....Mr. Smith
토리 키틀스....카바나
Tory Kittles....Cavanaugh
호세 주니가....로이발
José Zúñiga....Roybal
짐 비버....위즈덤
Jim Beaver....Wisdom
제이슨 버틀러 하너....제프 베인즈
Jason Butler Harner....Jeff Baines
마이클 트루코....켄달
Michael Trucco....Kendal
엔조 칠렌티....미스터 존스
Enzo Cilenti....Mr. Jones
레티시아 다니엘....미스 브라운
Laetitia Danielle....Miss Brown
니콜라스 파존....미스터 그린
Nicolas Pajon....Mr. Green
세르게이 트리푸노빅....미스터 화이트
Sergej Trifunovic....Mr. White
찰리 전....데이비스
Charles Chun....Davis

크리스 존슨

[넥스트]의 주인공 크리스 존슨에겐 2분 뒤에 자신에게 일어나게 될 일을 예언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이걸로 뭘 하실 수 있겠어요? 찾아보면 꽤 많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는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안주하는 편을 택하죠. 프랭크 캐딜락이라는 예명의 마술사로 뛰면서 모자라는 생활비는 카지노에서 조금씩 벌어모으는 돈으로 떼우는 겁니다. 크리스는 야심없는 남자이고 자신의 자유를 소중히 생각합니다. 자칫 자기 능력이 노출되었다가 정부의 끄나풀로 남은 평생을 보내면 어떻게 하라고요.

크리스의 조용한 삶은 FBI 요원 칼리 페리스가 그의 예언 능력을 이용해 L.A.에 핵폭탄을 터트리려는 테러리스트들을 잡으려고 할 때 깨집니다. 구속받기 싫은 그는 달아나고 그러다가 매일 그의 꿈에 나타났던 운명의 여인 리즈를 만납니다. 리즈가 운명의 여인인 게 분명한 것이, 자기 앞일은 겨우 2분 뒤밖에 못 보면서 리즈와 관련된 미래는 몇 시간, 심지어 며칠까지도 볼 수 있거든요. 그 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테러리스트들은 리즈를 납치하고 크리스는 리즈를 구하기 위해 FBI와 협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넥스트]는 철없는 어린 남자애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크리스는 남자애라는 소리를 듣기엔 나이가 좀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틀릴 게 없죠. 그는 책임지기 싫어하고 게으르고 이기적입니다. 그러다 리즈를 만나고 페리스를 만나면서 그가 책임감있는 성인으로 성장한다는 게 이 영화의 진짜 줄거리일 거예요. 핵폭탄 찾는 액션은 그에 비하면 부수적이죠. 심지어 영화는 악당들의 정체도 밝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불어를 주로 쓰는 다국적 유럽인들이고 L.A.를 핵으로 날려버리려 하며 막판에 크리스의 능력 때문에 박살이 납니다. 그게 전부죠.

영화의 액션은 꽤 재미있는 편입니다. 같은 작가의 비슷한 소재를 다룬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현란함은 없어요. 하지만 크리스가 본격적으로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는 후반부에 이르는 동안 크리스의 능력은 점점 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갑니다. 이 단계에 도달하면 그는 2분 앞을 보는 예언자를 넘어 다층우주를 넘나드는 탐험가가 됩니다.

그래도 영화는 참 작습니다. 이야기만 딱 보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보다는 텔레비전 시리즈 파일럿이 더 잘 맞겠어요. [넥스트]는 이야기의 시작이지 완결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악당들을 때려잡는 것보다 페리스 요원이 크리스를 추적하는 장면이 더 많은 것도 파일럿 분위기가 납니다. 이야기가 제대로 풀리려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사건들을 뛰면서 캐릭터와 액션의 가능성을 뽑아내야겠죠. (07/05/02)

DJUNA

기타등등

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내 앨리스 킴이 도입부에 한국인 관객으로 잠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