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채즈 팔민테리 Chazz Palminteri

주연
수잔 서랜든....로즈 콜린스
Susan Sarandon....Rose Collins
폴 워커....마이크 라일리
Paul Walker....Mike Riley
페넬로페 크루스....니나 바스케스
Penélope Cruz....Nina Vasquez
앨런 아킨....아티 벤주엘라
Alan Arkin....Artie Venzuela
마커스 토머스....줄스 칼버트
Marcus Thomas....Jules Calvert
소니 마리넬리....데니스
Sonny Marinelli....Dennis
다니엘 순자타....마르코
Daniel Sunjata....Marco
채즈 팔민테리....아리조나
Chazz Palminteri....Arizona
로빈 윌리엄스....찰리 보이드
Robin Williams....Charlie Boyd

니나와 로즈

[스위트 크리스마스]는 채즈 팔민테리의 2004년작 [Noel]의 한국제목입니다. 이 영화가 왜 지금 개봉되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냥 짐작만 할 수 있을뿐이에요. 크리스마스 영화이니 아무 때나 개봉할 수 없어서 지금까지 미루어진 게 아닌가 싶군요.

[스위트 크리스마스]는 아주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영화입니다. 공식에 딱 맞추어져 있죠. 루돌프나 산타가 나오지 않는 크리스마스 영화의 설정은 뻔하지 않습니까? 엄청 고민 많은 주인공들이 온갖 시련에 시달리다가 갑자기 크리스마스가 되자 기적이라도 떨어진 것처럼 그 시련에서 해방되고 희망을 얻는다는 거죠.

이 영화도 그렇습니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크리스마스를 맞는 몇몇 뉴요커들이에요. 동화 편집자인 로즈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를 돌보고 있고, 곧 여자친구 니나와 결혼할 예정인 경찰 마이크는 결혼 전부터 엄청난 의부증에 시달리고 있고, 그런 마이크에게 아티라는 이상한 할아버지가 수상쩍은 눈길을 보내고 있고, 14살 때 병원에서 최고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보냈던 줄스는 자해를 해서라도 그 파티를 다시 한 번 맛보고 싶고... 뭐, 그렇습니다. 다들 참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어요. 충분히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는데도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의 인생은 조금씩 개선됩니다. 진로는 조금씩 엇갈리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서 교훈을 얻고, 정말로 초현실적인 기적도 한 번 떨어지고... 그러다 연인들은 재결합하고, 회한에 찬 노인은 용서를 받고, 방황하던 성직자는 믿음을 되찾는 거죠.

[스위트 크리스마스]는 선의로 가득 찬 영화입니다. 영화는 진심으로 자기가 만든 캐릭터들을 걱정하고 그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안겨주고 싶어해요. 그러는 동안 크리스마스 시즌의 관객들이 흐뭇한 감정을 느끼길 바라기도 하고요. 문제는 그런 태도가 꼭 좋은 영화의 조건은 아니라는 거겠죠. 말이 났으니 하는 말인데, 이건 거의 모든 크리스마스 영화의 공식입니다. (예외가 있다면 [블랙 크리스마스] 정도?) 너무 자주 반복되어서 이젠 명절 특집 텔레비전 영화 소재로도 진부할 정도예요. 아무리 수잔 서랜든이나 페넬로페 크루스가 나온다고 해도 이야기가 새로워지는 건 아니죠. 당연히 영화의 선량하기 짝이 없는 주제도 그렇게 와닿지 않고요. (06/12/11)

DJUNA

기타등등

각본가인 데이빗 허바드는 혹시 게이가 아닐까요? 남성 게이식 관점이 은근히 강하군요. 중간중간에 나오는 게이 단역들도 그렇고, 아티와 마이크의 관계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