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에드워드 번즈 Edward Bernds

주연
빈센트 프라이스....프랑스와
Vincent Price....François
브레트 할시....필립
Brett Halsey....Philippe
존 서튼....비첨 경감
John Sutton....Inspector Beecham
데이빗 프랭크햄....알랜 하인즈
David Frankham....Alan Hinds
댄 시모어....막스 베르톨트
Dan Seymour....Max Berthold
다니엘 드 메츠....세실 보나르
Danielle De Metz....Cecile Bonnard
자닌 그랑델.....보나르 부인
Janine Grandel....Mme. Bonnard

[리턴 오브 더 플라이]는 58년 히트 호러 [플라이]의 속편입니다. 전편에서 앙드레가 죽었는데 어떻게 속편이 나올 수 있느냐고요? 이번 편의 주인공은 그의 아들인 필립이랍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과학자가 된 필립은 어머니 엘렌이 죽자 삼촌 프랑스와를 다그쳐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알아냅니다. 필립은 시골 저택에서 친구인 알랜 하인즈, 삼촌 프랑스와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의 물질 전송기를 다시 만들어내지요. 하지만 산업 스파이와 관련된 범죄에 말려든 필립은 물질 전송기 안에서 그만 또다시 파리 인간으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어떻게 그런 실수가 또 반복될 수 있느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을텐데, 이번은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악당의 음흉한 계략이 빚어낸 결과였지요.

[리턴 오브 더 플라이]는 나쁘지 않은 속편입니다. 적당히 오리지널의 히트 요소를 반복하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첨가하는 걸 잊지 않죠. 여기서 새로운 요소는 물질전송기를 이용한 범죄 은닉, 보다 똑똑해진 주인공들의 업그레이드된 사태 대처, 사람 손이 달린 기니아픽과 같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오리지널만큼의 재미는 없습니다. 오리지널은 소품이었지만 그래도 강한 흡인력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리턴 오브 더 플라이]는 그냥 지루하기만 하네요. 아마 필립을 둘러싼 사람들이 전작의 엘렌만큼 필사적이 아니어서일지도 모릅니다. 충분히 감정 이입을 할 만한 대상이 없어요.

특수 분장의 사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파리 인간 분장은 아무리 잘해도 [뽀뽀뽀]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전작에서는 늘 얼굴을 감추다가 후반에 잠시 드러내는 식으로 그 문제점을 극복했지요. 하지만 얼굴을 그냥 드러내는 속편에서는 희극적이기만 할 뿐입니다.

빈센트 프라이스는 언제나처럼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주인공인 브래트 할시 역시 나쁘지 않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평이합니다. 이게 속편의 운명이라면 저로서도 어쩔 수 없지만요. (00/11/27)

DJUNA

기타등등

필립이 다 어른이 되었으니 이 영화의 시대 배경은 20년 쯤 뒤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쯤 되겠지요. 하지만 영화의 시대 배경은 여전히 50년대 후반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