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이크 미첼 Mike Mitchell

주연
마이클 안가라노....윌 스트롱홀드
Michael Angarano....Will Stronghold
커트 러셀....스티브/코맨더
Kurt Russell....Steve/The Commander
켈리 프레스턴....조시/제트스트림
Kelly Preston....Josie/Jetstream
다니엘 패너베이커....라일라
Danielle Panabaker....Layla
케빈 헤퍼넌....론 윌슨
Kevin Heffernan....Ron Wilson
디 제이 대니얼스....이든
Dee Jay Daniels....Ethan
켈리 비츠....마젠타
Kelly Vitz....Magenta
로렌 버먼....리틀 래리
Loren Berman....Little Larry
니콜라스 브라운....잭
Nicholas Braun....Zach
말리카....페니
Malika....Penny
칸디자....페니
Khadijah....Penny
제이크 샌드빅....래쉬
Jake Sandvig....Lash
윌 해리스....스티브
Will Harris....Speed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그웬
Mary Elizabeth Winstead....Gwen
린다 카터....파워스 교장
Lynda Carter....Principal Powers
브루스 캠벨....부머 코치
Bruce Campbell....Coach Boomer
데이브 폴리....미스터 보이
Dave Foley....Mr. Boy
케빈 맥도널드....메둘라 선생
Kevin McDonald....Mr. Medulla

스티브와 윌

[스카이 하이]에서는 두 가지 장르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전형적인 미국식 수퍼 히어로 영웅담이고 다른 하나는 역시 굉장히 전형적인 미국식 고등학교 이야기죠. 영화는 학교 이야기가 늘어난 실사판 [인크레더블]이나 [엑스맨]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스카이 하이'는 스카이 고등학교입니다. 수퍼 히어로의 아이들이나 수퍼 히어로 자격이 있는 아이들만 다니는 특수 학교죠. 우리의 주인공 윌은 엄마아빠가 모두 수퍼 히어로라서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잔뜩 받고 있는 신입생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초능력을 얻지 못한 그는 영웅반에 들어가는 대신 영웅 조수반에 배치됩니다.

[스카이 하이]의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입니다. 이 영화의 무대가 되는 스카이 고등학교는 모든 미식축구선수들과 치어리더들이 우등생이기까지 한 곳입니다. 영웅이 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는 곳이에요. 그 결과 빈익빈 부익부는 극대화되고 계급 갈등은 거의 전쟁이 됩니다. 물론 사실주의의 양극에 위치한 두 장르의 관습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어처구니 없는 설정 코미디도 잊어서는 안 되겠고요.

이야기는 고전적입니다. 거의 원형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스카이 하이]는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고민하는 소년의 이야기이고, 갑작스러운 출세 때문에 옛 친구를 저버렸다가 반성하는 영웅의 이야기이며, 놀림받던 낙오자들의 성공담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어두울 수도 있는 이야기죠. 하지만 원초적 설정 덕택에 영화는 전체적으로 교훈적이고 온화하며 밝습니다.

[스카이 하이]에는 [인크레더블]의 날카로운 재미는 없습니다. 아주 좋은 영화가 되기엔 너무 건전한 영화거든요. 지나치게 설정에 안주하는 경향도 있고 드라마와 아이디어도 힘이 약합니다. 그리고 전 주인공 윌에게 지나치게 큰 초능력을 준 게 불만이에요. 관객들에게 줄 대리 만족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수위를 조절하는 편이 이야기의 교훈과 재미에 더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 어쩔 수 없는 디즈니 가족영화의 온화함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썩 즐겁습니다. 텔레비전 앞에 뒹굴거리며 봤던 [디즈니랜드] 프로그램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06/02/17)

DJUNA

기타등등

[원더우먼]의 린다 카터가 교장으로 나옵니다. 심지어 막판엔 원더우먼에 대한 농담도 한 마디 던지고 사라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