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롭 민코프 Rob Minkoff

주연
지나 데이비스....리틀 부인
Geena Davis....Mrs. Little
휴 로리....리틀 씨
Hugh Laurie....Mr. Little
조나단 립니키....조지 리틀
Jonathan Lipnicki....George Little
브라이언 도일-머레이....사촌 에드가
Brian Doyle-Murray....Cousin Edgar
에스텔 게티....에스텔
Estelle Getty....Estelle
줄리아 스위니....미즈 키퍼
Julia Sweeney....Ms. Keeper
대브니 콜먼....비치우드 박사
Dabney Coleman....Dr. Beechwood
마이클 제이 폭스....스튜어트 리틀
Michael J. Fox....Stuart Little
네이던 레인....스노우 볼
Nathan Lane....Snowbell
체즈 팔민테리....스모키
Chazz Palminteri....Smokey
스탠 프리버그....몬티
Stan Freberg....Monty
짐 도헌....럭키
Jim Doughan....Lucky
데이빗 앨런 그리어...레드
David Alan Grier....Red
브루노 커비....스타우트 씨
Bruno Kirby....Mr. Stout
제니퍼 틸리....스타우트 부인
Jennifer Tilly....Mrs. Stout

1.

E. B. 화이트와 가스 윌리엄즈가 콤비를 이루어 만들어낸 동화책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샬롯의 거미줄]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스튜어트 리틀]도 만만치 않죠. 이 매력적인 작품은 수십 년 동안 재판을 찍어가며 어린 독자들을 매료시켜 왔습니다.

[샬롯의 거미줄]은 원작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스튜어트 리틀]은 영화화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했죠. 컴퓨터 그래픽이 살아있는 생쥐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될 때까지 말입니다.

2.

[스튜어트 리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특수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나 메시지, 배우들의 연기가 아닌, 바로 특수 효과이기 때문입니다.

[스튜어트 리틀]의 특수 효과는 엄청난 도약을 보여줍니다. 그 도약은 거의 [쥬라기 공원]에 맞먹을 정도입니다. 털달린 포유류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처럼 생동감 넘치게 그려낸 영화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의심나신다면 [주만지]나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동물들과 스튜어트 리틀을 비교해보세요. 그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질 겁니다. 털이나 옷감의 섬세한 표현은 너무 정교해서 이제 거의 실제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스튜어트 리틀]의 특수 효과가 완벽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강한 존재감에 비해, 아직 움직임은 애니메이션 티가 나고 여전히 질량감은 살짝 떨어집니다. 하지만 기술과 경험이 쌓이면 이것도 언젠가는 극복되지 않겠어요?

3.

스토리는 어떨까요? 영화는 [샬롯의 거미줄]만큼 원작에 충실하지는 않습니다. 인간 부부를 친부모로 둔 (뉴욕에서는 어떤 일이건 일어나니까요!) 원작의 스튜어트와는 달리 영화의 스튜어트는 고아원에서 입양되었습니다. 그 결과 추가된 형 조지와의 갈등, 입양을 둘러싼 [애니] 식 스토리가 이야기의 주를 이루지요.

그 결과 스토리가 나아졌을까요? 더 영화에 어울리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되기는 했습니다. 멀쩡한 보통 집에 생쥐가 입양되는 말도 안되는 설정을 둘러싼 태평스러운 유머는 원작보다 더 활달합니다. 우리나라의 어린 관객들은 이해 못할 문화적 디테일도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 꼭 리틀 이탈리아의 불량배들처럼 구는 도둑 고양이들을 보세요!

그러나 스토리는 지독하게 헐리웃식으로 진부하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감상주의와 안이한 가족 지상주의가 판을 치기도 하고요. 몇몇 캐릭터들과 설정은 억지로 스토리에 끼워넣은 티가 너무 납니다. 스노우볼의 갑작스러운 개심 같은 건 특히 억지가 심하지요.

원작의 아름다움도 사라졌습니다. 사실 [스튜어트 리틀]은 생쥐판 [애니]보다 훨씬 깊이 있는 작품이거든요. 원작 후반부를 이루는 긴 모험이 사라진 것은 아쉽습니다. 만약 이 영화가 특수 효과에 신경을 쓰지 않는 [샬롯의 거미줄] 식 애니메이션이었다면 원작의 시적인 느낌이 더 살아나지 않았을까 생각해봐요.

그러나 이 정도로도 괜찮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구경거리로 너무 훌륭하니까요. 하긴 누가 이 영화를 내용 때문에 보러 갔겠어요. (00/01/18)

D&P

기타등등

몬티를 연기한 고양이가 너무 귀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