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찰스 월터즈 Charles Walters

주연
주디 갈란드....제인 폴버리
Judy Garland....Jane Falbury
진 켈리....조 D. 로스
Gene Kelly....Joe D. Ross
에디 브래큰....오빌 윈게이트
Eddie Bracken....Orville Wingait
글로리아 디헤이븐....애비게일 폴버리
Gloria DeHaven....Abigail Falbury
마조리 메인....에스미
Marjorie Main....Esme
필 실버스....허브 블레이크
Phil Silvers....Herb Blake
레이 콜린즈....재스퍼 G. 윈게이트
Ray Collins....Jasper G. Wingait

'Get Happy'

제인 폴버리는 아빠가 죽은 뒤 혼자서 농장을 운영하는 씩씩한 시골 아가씨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흉작 때문에 일꾼들은 떨어져 가고 농장 경영도 힘들어져요. 그런데 하필 이럴 때 동생 애비게일이 농장 헛간에서 뮤지컬을 한답시고 남자 친구이자 연출자인 조 로스라는 남자와 배우 패거리들을 끌고 옵니다...

[썸머 스톡]은 주디 갈란드의 마지막 MGM 영화입니다. 일종의 백조의 노래라고 할 수 있죠. 갈란드는 그 뒤에도 많은 영화를 만들었지만 [썸머 스톡]은 갈란드의 한 시기를 접는 고별 인사와 같습니다.

아주 굉장한 인사는 아닙니다. [썸머 스톡]은 그렇게까지 튀는 뮤지컬 영화가 아니니까요. 스토리는 공식적이고 (하긴 이런 건 이 장르에서 죄악도 아니지만) 뮤지컬은 안전하며 조금은 무개성적입니다. 주인공들이 나이를 조금 더 먹었고 컬러인 게 다를 뿐이지, 이 회사에서 거의 주말 연속극 속도로 뚝딱뚝딱 만들었던 [앤디 하디] 영화들과 특별히 더 다를 것도 없죠.

주디 갈란드와 진 켈리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둘 다 조금은 어정쩡해요. 이 영화의 갈란드는 MGM 전성기의 소녀다운 매력을 어느 정도 잃고 아직 [스타 탄생]의 성숙한 아름다움을 개발하지 못한 어정쩡한 시기에 서 있습니다. 갈란드와 진 켈리의 호흡은 좋은 편이지만... 글쎄요. 이 사람들은 이전 영화인 [해적]에서 더 생기발랄했고 죽도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당시 MGM 뮤지컬의 전체적인 질은 아주 좋았고 [썸머 스톡] 역시 그 덕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전 두 장면을 추천하고 싶군요. 하나는 진 켈리가 [You Wonderful You]의 음악에 맞추어 텅빈 헛간에서 삐걱거리는 마루판자랑 신문지와 함께 추는 댄스입니다. 다른 하나는 후반 뮤지컬 장면에서 주디 갈란드가 [Get Happy]를 부르는 장면이지요. 이 장면을 찍기 위해 갈란드는 영화 촬영을 몇 달 동안 중단하고 살을 15파운드인가 20파운드인가 뺐다고 해요. :-) (03/03/03)

DJUNA

기타등등

원래 주디 갈란드의 마지막 MGM 영화는 [Annie Get Your Gun]이었습니다. 하지만 촬영 중간에 해고당하고 말았죠. 그래도 이 사람이 찍은 몇몇 장면들이 아직도 남아 있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