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옥사이드 팡 Oxide Pang
대니 팡 Danny Pang

주연
크리스틴 스튜어트....제스
Kristen Stewart....Jess
딜런 맥더못.....로이
Dylan McDermott....Roy
페넬로피 앤 밀러....드니스
Penelope Ann Miller....Denise
존 코벳....버웰
John Corbett....Burwell
에반 터너....벤
Evan Turner....Ben
시어도어 터너....벤
Theodore Turner....Ben
윌리엄 B. 데이비스....콜비 프라이스
William B. Davis....Colby Price
브렌트 브리스코....플럼
Brent Briscoe....Plume
더스트 밀리건.....바비
Dustin Milligan....Bobby
조델 펄랜드....마이클 롤린스
Jodelle Ferland....Michael Rollins
마이클 데인저필드....경찰관
Michael Daingerfield....Police Officer
타티아나 마슬라니....린지 롤린스
Tatiana Maslany....Lindsay Rollins
셜리 맥퀸....메리 롤린스
Shirley McQueen....Mary Rollins
안나 헤이건....의사
Anna Hagan....Doctor
블레인 하트....찰리
Blaine Hart....Charlie

제스

척 봐도 사방에 귀신들이 부글거릴 게 뻔한 낡은 농장집에 시카고를 막 떠난 가족이 이사옵니다. 가끔은 용감하고 가끔은 겁쟁이인 우리의 아리따운 틴에이저 주인공에겐 전혀 궁금하지 않은 어두운 과거의 기억이 있고요. 그런데 아직 아기인 남동생은 보이지 않는 허공을 가리키며 깔깔대고 벽에 생긴 얼룩은 아무리 지워도 다음 날에는 다시 되살아납니다...

이게 줄거리가 맞습니까? 아뇨. 그럴 수가 없죠. 이건 줄거리가 아니라 '귀신 들린 집' 장르의 막연한 설정 묘사입니다. 줄거리 치고는 너무 개성이 없죠. 영화를 봐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귀신이 나올 것 같으면 귀신이 나오고 과거가 밝혀질 것 같으면 과거가 밝혀지고 악당이 나올 것 같으면 꼭 그 사람일 것 같았던 악역이 깽판을 칩니다. [메신져 : 죽은 자들의 경고]는 공포영화보다는 공포영화 참고서처럼 보입니다. 단 하나도 새로운 게 없어요.

이건 영화가 진부하지만 기술적으로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다는 말도 됩니다. 할 건 다하고 있죠. 집은 적당히 으스스하고 귀신들은 적당히 무섭고 배우들도 적당히 연기를 잘 하고 있고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예쁩니다. 흠, 마지막 말은 맥락상 별 쓸모가 없군요. 하지만 그래도 넣고 싶었습니다. 단지 전 이 아가씨가 다음 영화에서는 헤어스타일을 좀 바꾸길 바라요.

[메신져]는 [디 아이] 이후 홍콩과 태국에서 꾸준히 다양한 장르 영화들을 만들어오고 있는 팡씨 형제의 할리우드 데뷔작입니다. 이들은 이전에 이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랑 사스키아 리브스 나오는 [테세렉트]라는 영화를 만든 적 있으니 두 번째 영어 영화인 셈이죠. 새로운 환경을 통제 못한다는 티는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좀 재미가 없군요. 홍콩이나 태국이 무대였다면 그 고유의 환경 속에서 독특한 질감이 났을 귀신들이 이 영화에서는 그냥 뻔한 할리우드 괴물 같습니다. 할리우드 전문가들이 괜찮은 특수 효과들을 넣어주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시각적인 스타일까지도 할리우드에 먹혀 버렸고요. 정말로 심각하게 못 만든 영화가 나온 건 아니지만 이런 걸 만들려고 홍콩을 떠날 필요가 있었을까요? (07/05/29)

DJUNA

기타등등

조델 펄랜드가 유령으로 나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여자아이 유령들을 독점하는 것으로도 모자랐는지 이번엔 남자애로 나오더군요. 혹시 숨은 배경이 있는가 하고 봤는데, 없어요. 그냥 남자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