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어네스트 R. 디커슨 Ernest R. Dickerson

주연
알제이 스미스....케리
Arjay Smith....Kerry
브랜든 네이든....저스틴
Branden Nadon....Justin
마이클 아이언사이더....미스터 채니
Michael Ironside....Mr. Chaney
린다 보이드....캐롤라인
Lynda Boyd....Carolyn
조델 펄란드....리사
Jodelle Ferland....Lisa
키스 D. 험프리....데이빗
Keith D. Humphrey....David
테리 D. 스티븐스....승객
Terry D. Stevens....Passenger

미스터 채니

[Bones]의 어네스트 R. 디커슨이 감독하고 믹 개리스가 각본을 쓴 [피투성이 장례식]은 뱀파이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않는 뱀파이어물입니다. 제가 전에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이 자체도 이 장르에서는 클리셰죠. 요샌 별 효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여전히 같은데, 뱀파이어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다고 달라질 게 뭐가 있겠어요.

하여간 이 에피소드는 뻔하디 뻔한 설정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두 남자애들이 담력 테스트를 하러 동네 장의사에 갔는데, 거기서 뱀파이어와 마주치게 되었던 거죠. 그들은 달아날 수 있을까요? 만약 운 나쁘게 뱀파이어가 된다면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대로 살아야 하는 걸까요? 가족과 친구들은 어떻게 하고요? 그들의 고민이 무엇이건 새로운 이야기는 없습니다. 이미 남들이 다 골백번은 거쳤던 것들이죠.

그래도 장의사에서 벌어지는 도입부의 절반은 꽤 재미있습니다. 좋은 영화라서 재미있는 게 아니라 익숙하고 고루한 호러물의 공식들을 염치없이 밀어붙이는 그 무식한 납량특집 태도가 흥겨운 거죠. 미국이라면 친구들과 함께 에피소드를 보면서 뱀파이어 영화 드링킹 게임을 하면 딱 좋은 분위기예요.

이 분위기가 후반까지 이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러기엔 두 주인공들이 진지하게 대면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죠. 여기서 그들은 완전히 진지해지지도 못하고 완전히 코미디로 나가지도 못하며 그들 사이에서 유쾌한 접점을 찾지도 못합니다. 그냥 관습에 끼어버리죠. 결국 남은 건 그냥 평범한 뱀파이어 물입니다.

그래도 뱀파이어로 나오는 마이클 아이언사이드가 장르 전문가의 본때를 보여주고 마침내 조델 펄랜드가 이 시리즈에 등장합니다. 역은 별 게 아니지만 캐나다에서 찍는 호러 시리즈에 이 배우가 나오지 않는다면 뭔가 심하게 잘못된 게 아니겠어요? (07/11/21)

DJUNA

기타등등

다음 시즌에도 믹 개리스는 작가나 감독으로 참여할까요? 아마 계속 그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