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Steven Soderbergh

주연
마이클 더글러스....로버트 웨이크필드
Michael Douglas....Robert Wakefield
돈 치들....몬텔 고든
Don Cheadle....Montel Gordon
베니시오 델 토로....하비에르 로드리게스
Benicio Del Toro....Javier Rodriguez
루이스 구즈만....레이 카스트로
Luis Guzmán....Ray Castro
데니스 퀘이드....아니 메츠거
Dennis Quaid....Arnie Metzger
캐서린 지타-존스....헬레나 아얄라
Catherine Zeta-Jones....Helena Ayala
스티븐 바우어....카를로스 아얄라
Steven Bauer....Carlos Ayala
자콥 바르가스....마놀로 산체스
Jacob Vargas....Manolo Sanchez
에리카 크리스텐센....캐롤린 웨이크필드
Erika Christensen....Caroline Wakefield
미겔 페레....에두아르도 루이스
Miguel Ferrer....Eduardo Ruiz
토퍼 그레이스....세스 에이브럼즈
Topher Grace....Seth Abrahams
에이미 어빙....바바라 웨이크필드
Amy Irving....Barbara Wakefield
토마스 밀리안....아르투로 살라자르 장군
Tomas Milian....General Arturo Salazar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하비에르 로드리게스

[트래픽]의 원작은 1989년 영국 필름 4에서 제작한 5부작 미니 시리즈 [Traffik]입니다. 본 사람들 말에 따르면 이 시리즈는 파키스탄의 가난한 농부들이 키운 아편이 유럽 대륙을 거쳐서 영국 거리까지 흘러들어오는 과정을 따라간다고 하더군요. 마약상이 된 가정 주부, 두 마약 전담 경찰관, 마약 중독자가 된 고위 관료의 딸과 같은 이야기들은 원작에도 있는 모양입니다.

물론 모든 게 그대로 남지는 않았습니다. 무대는 파키스탄과 유럽에서 멕시코와 미국으로, 마약은 헤로인에서 코카인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소더버그와 각본가 스티븐 간이 특별히 이 영화에 그들만의 메시지를 추가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영화는 멕시코-미국 마약 루트와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번갈아 진행합니다.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멕시코 경찰의 마약 전담반 형사인 하비에르 로드리게스입니다. 그는 군부대의 거물 살라자르 장군 밑에서 마약 조직의 퇴치에 나서지만 정작 살라자르가 마약 사업을 독점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걸 알고 갈등에 빠집니다.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로버트 웨이크필드 판사는 막 대통령 직속 마약 퇴치 담당으로 임명된 직후 하필이면 그의 딸 캐롤라인이 마약 중독에 빠졌음을 알게 됩니다.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헬레나는 남편이 거물 마약상으로 체포되자 자신이 직접 마약상으로 나섭니다.

세 이야기들은 모두 흥미진진하고 이들은 아주 영리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티븐 개건의 각본은 테크닉적으로 아주 뛰어납니다. 물론 적당히 화면색과 분위기를 조절하며 세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관객들을 끌어가는 소더버그의 연출 솜씨 역시 인정해주어야겠지요.

원작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가져왔는지는 몰라도, 영화가 마약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방식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많습니다. 영화는 마약을 단순한 범죄나 질병으로 다루는 대신 사회적인 현상으로 이해합니다. 세 편의 이야기는 어떻게 다양한 계층에 속해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마약이라는 질병으로 떨어지고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면서 이 세계에 대한 보다 입체적인 시점을 제공합니다. 베니시오 델 토로부터 캐서린 지타 존스로 이어지는 좋은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 역시 영화를 단순한 선악 대결 이상으로 만듭니다. 특히 하비에르 로드리게즈를 연기한 델 토로의 연기는 강렬합니다.

하지만 [트래픽]은 완전히 몰두하기엔 지나치게 건조합니다. 좋은 영화지만 맘에 와닿기엔 너무 모범적이군요. 마약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세 이야기는 스토리 내에서 거의 완벽하게 해결되고 있으므로 그런 비관적인 느낌이 쉽게 가려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스토리의 원래 가능성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원작을 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01/03/12)

DJUNA

기타등등

살마 헤이악이 마약 조직 두목의 정부로 잠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