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8 09:00
엘리엇과 생이별하고 자기 별로 돌아가죠. 덕분에 저희 극장에서 이티를 상영했을 때 꼬맹이 관객이 이티야 가지마... 이러는 것처럼 무대 위로 올라가 스크린까지 다가갔다는 (저에겐) 훈훈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영상자료원에 있다보면 이런 일도 가끔은 일어나지요.
이티는 30년이 넘은 영화. 자 준엄한 심판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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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를 적는 것이 폭력이라면 이 세상 모든 텍스트에 대해 스포(라고는 말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다를 어떤 이야기의 노출)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저에겐 폭력적.
2014.04.08 09:05
2014.04.08 09:07
2014.04.08 09:05
다른 얘긴데, 이티 개봉 당시 저와 제 친구들은 과연 이티 안에 사람이 들어가 연기한 것이냐 인형이냐를 두고 열띤 토론과 내기(그 당시 발음으로 [내키])를 벌였었죠.
인형파는 사람이 들어갔는데 목이 그렇게 늘어날 수 없다는 주장이었고, 사람파는 인형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없다는 주장이었죠.
사실 둘 다 맞는 건데, 사람이 들어갔을 때 움직임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웠다는 게 함정.
2014.04.08 09:15
70년대판 킹콩에서 킹콩을 로봇으로 만들어서 찍었다는 말에 '오오 거대로봇..' 하고 낚였었는데, 나중에 성인이 되어 팔 일부만이었다는 로봇이었다는 말에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4.04.08 09:27
그게 아마 팔과 발만 그랬을텐데, 80년대에 제작한 킹콩2에서는 실물 크기를 만들긴 했을 겁니다.
2014.04.08 10:26
이티라면 소년 중앙에서 낱낱이 다 까발렸다는거
2014.04.08 10:43
사실 80년대 초반에는 소년소녀잡지에서 만화로 먼저 영화를 소개했던듯...
2014.04.08 09:24
새 포스팅 달면서 굳이 저격할 필요까지..
암튼 요새 게시판이 저격하는 재미에 맛들렸나보군요.
2014.04.08 12:28
2014.04.08 09:25
그 이야기 듣고 훈훈한 광경이었군 하고 말았는데 어디선가 '극장에서 애가 함부로 스크린 앞까지 가게끔 놔둔 부모의 책임' 운운하는 답 글을 읽고 기분이 확 상해서, '이거 정말 듀게같은 반응이군'하고 생각한적이 있죠.
아니 그 어딘가가 듀게였을지도... -_ )
2014.04.08 09:39
듀게였을 걸요.
2014.04.08 09:43
듀게 아니면 어디겠습니까...ㅎㅎ
2014.04.08 10:01
스크린 가격이 어마어마하긴 하죠? 만약에 파손이라든가 하는 사태로 갔다면, 부모에게 배상 요구를 할 수밖에 없었을 테고요.
2014.04.08 10:11
스크린을 무슨 유리로 만드는 것도 아닌데 걱정도 많으셔라
2014.04.08 09:26
2014.04.08 09:28
헉
오늘 이티 보려고 어제 저녁에 받아놨는데...
ㅠㅠㅠㅠ
2014.04.08 09:34
아니 이티가 살아난단 말입니까?이런!!!
2014.04.08 10:01
이런 거대한 스포일러를! 내일 보려고 했는데!!
2014.04.08 10:14
2014.04.08 10:18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난 나이 많고 고전 많이 봤는데 어리고 모르는 것들이 예민하게 굴어서 꼴보기 싫다는 것 같아요." 이건 절대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2014.04.08 10:51
이티에서 가장 중요한 반전이 이티가 살아나는 건데요, 와호장룡에서 장쯔이가 어떻게 되는가가 중요한 반전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관람 가능 연령대로 보면 이티야말로 더 많은 사람이 볼 가능성이 있으니 스포 기준으로 보자면 더욱 조심해야 하는 거죠.
2014.04.08 13:31
제가 알기로 nixon님이 그렇게 나이가 많지는 않으셨던 것 같은데요. 문수정님의 나이는 모르니 나이 좀 있다가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2014.04.08 10:49
이티가 죽다 살아나 고향별에 돌아간다는 결말을 알고 있었다면 그 꼬맹이들이 그런 귀여운 에피소드를 보여줬을까요;) 심술맞으시긴 합니다ㅎㅎ
2014.04.08 12:00
2014.04.08 12:24
이티가 살아나는게 반전인가요. 전 잘.... 어린이들한테야 그렇겠지만.....어린이 타겟영화라 이티가 죽을꺼라곤 1프로도 생각지않았어요. 와호장룡이랑 비교하기에는 다른 영화죠.
2014.04.08 12:39
전 국민학교 2학년 때 본 거라, 충분히 반전이었습니다.
2014.04.08 13:29
저도 국민학교 학생일 때. 휴가내신 아빠랑 동생이랑. 극장에서 펑펑 울고 (아빠가 하도 우니까, 비밀인데 이티 안죽었어 라고 말씀해주시고) 종로에서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먹고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게 있구나!). 제 인생 아름다운 기억 최고 중 하나입니다
2014.04.08 13:32
이티를 봤지만 너무 어렸을 때라 내용은 기억 안 나서 이티가 죽다 살아나는 줄은 오늘 알았네요. 그럼 저에게 이 정보는 스포일러가 될까요 안 될까요?
반감은 이해하지만, 일부러 이러는 것도 좀....
하긴 이래야 듀게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