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로니카 게린

2010.11.16 10:08

무비스타 조회 수:4154

 

영화는 트루 스토리 자막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왠 여자가 차에서 살해됩니다. 호기심 증폭, 낚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감독 조엘 슈마허!
벤자민 버튼의시간~에서 케이트 블란쳇을 좋아하기로 하고 보게된 의외의 영화 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속에서 올라오는 감동의 저림은 주체를 못하겠더군요.
이런 영화였다니...........


끝나고 크렛딧이 올라갈때 잠시 할말을 잊고 흐르는 음악에 빠져서 그녀의 삶을 생각해봤습니다.

도대체 그녀는 진정 그런 삶을 살기를 원했을까? 정말 남자라면 영웅이라지만 여자이기에 미친여자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걸까가?

절로 그녀의 삶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영화는 아일랜드의 사회적 마약문제를 들추어 냅니다. 초딩아이들이 마약 주사기로 장난감처럼 여기고 가지고 노는 영국 더블린의 마약굴.....

베로니카 게린, 그녀는 선데이 인디 펜던트 기자로서 이 문제를 그대로 놔둘수없다는 결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아일랜드인의 마약 신디케이트가 천일하에 폭로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에게 살해 당합니다. 영화는 극히 단순한 줄거리입니다. 우리가 헐리우드 영화에서 너무나 많이 봐왔던 그런 이야기 입니다. 영화진행 템포가 군더더기가 너무 없어 그녀의 무모한 행동에 의문과 우려가 제기 될정도입니다.미친게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로....

....

 

그녀의 사후 영국정부는 새로운 법과 마약조직의 재산을 압수하는등 대대적인 마약 청소작업에 들어갑니다. 물론 그녀를 죽인 마약조직 보스는 체포되고 28년형을 받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이 영화의 일반적인 스토리 입니다.

 

1. 마약범 이야기가 헐리우드, 미국갱영화의 전유물인줄은 아닌건 알지만, 80년대 크레이 형제 이후본 영국 갱조직을 나타낸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2. 베로니카 게린이라는 기자의 집요성은 상식을 초월합니다. 이런 영화를 헐리우드 영화에서 너무나 봐왔기에 보는 내내 불안함을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저여자가 저렇게 깊숙히 들어가는데 과연 가만히 놔둘 마약범 들이 있을까 곧 죽겠구나 하는.... 언제 죽을까?  그 타이밍의 절묘함을 짜릿하게 느끼는것처럼까지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3. 조엘슈마허 감독의 B급 영화의 명품을 봤다고나 할까요? 그의 작품은 자타가 공인하는 B급 영화를 잘만들지만 B급영화도 이렇게 명품이 될수있음을 느꼈습니다.

4. 케이트 블랏체는 저의 베스트 여자배우로 등극시켰습니다. 지금까지 본영화중 최고였습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요정으로 본이후 봐왔지만 베로니카 게린처럼 폭발적인 연기를 펼치기는 처음인듯합니다.

 



■ 사족 : 콜린파렐이 카메오출연으로 잠시 나옵니다. TV에서 프리미어 리그전을 보고있는 콜린파렐이 게린과 축구이야기하는 모습입니다. 너무 놀랐습니다. ~ 저 장면은 파렐이 프리미어리그 한선수를 지칭하면서 최고라고 치켜세우자 게린이 맞장구 치면서 그 선수 프로필을 꾀고있는 모습에 파렐이 놀라는 모습입니다.  베로니카 게린은 어릴적부터 축구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영화 보는 내내 축구 뉴스, 동네 공차는 모습 등등 많은 축구장면이 나옵니다.

  

 

>> 96년 고속국도에서 살해당하기까지 짧은 생애를 살았던 실제 선데이 인디펜던트誌 기자 베로니카 게린 모습입니다.

  

 

>>그녀의 묘지 사진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 Be Not Afraid " 두려워 말라~ 이렇게 써있습니다

 

 

>>왼쪽은 실제 베로니카 게린 오른쪽은 그녀를 연기한 케이트 블랏체

 


 

>>게린이 죽고난뒤 대대적인 마약신디케이트 청소로 체포된 존길리건(인디펜던트誌 사이트에 있는 실제사진)이 인간이 최고로 악독합니다.
아일랜드인 다혈질이 그대로 표출되는 최고악당입니다. 개차반도 이런 개차반이 없을정도로..

 


 

영화장면중 하나.>>>> 게린은 길리건의 마약거래, 살해 주모자로 이자임을 알게됩니다. 그의 재산부터 시작해서 돈세탁 뒷조사를 한이후 그의 대저택에 게린은 찾아갑니다. 문열고 나오는 길리건은 첫마디가 이 X년 하면서 주먹으로 베로니카 게린의 면상에 린치를 가합니다. 발로 밟고 옷을 찢고.... 아무리 영화지만 충격이었습니다.

 

면상 구타에 옷까지 찢기고 돌아오는 차안의 게린입니다. 오른쪽은 고소를 위한 사진촬영부분인데 여기서 중요한 논리가 적용됩니다. 우선 기자로서 이 사건을 계속 취재하기 위해서는 고소를 하지 않아야 된다는것. 고소를 하고 이 기사를 취재한다면 편견이 들어가기때문에 안되는군요. 이에 게린은 둘중 하나를 결정하게 됩니다.  과연 기사를 위해 고소를 하지않을것인가, 아니면 기사를 포기하고 고소할것인가... 이에 게린은 아직 마약신디게이트의 전말기사를 탈고하지 않는 상태이기에 고소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사를 모두 쓴 이후에는 고소를 하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선 영국과 아일랜드간의 관계가 우선적으로 머리속에 자리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관계 표현없다면 아무리 아일랜드의 갱스터 영화라도 개연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오락성 있는 갱영화뿐이 되질않는거죠. 그러나 역시 이부분이 나옵니다. 실제 이 사건은 IRA의 묵인하에 했다는 게린사후에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IRA는 영국정부에 가할 테러용 무기자금이 영국정부로 부터 차단당한 상태였고 사실 마약이 아니면 돈이 나올곳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길리건의 베로니카 게린 살해계획을 IRA에 모르고 있었다는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 게린에 의해 무기자금 파이프라인이 차단되게 생겼는 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녀를 죽이는게 아일랜드 대외 무력투쟁을 위해 좋다는 판단이 틀렸다고만 할수없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아일랜드의 비극적인 딜레머인 셈이죠.

 


 


마지막 베로니카 게린이 떠나가는 장례식 모습입니다. 아일랜드 가수 시나노 오코너의 One More Day가 흐를때는 저역시 눈물이 나더라구요.

지금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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