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1 16:16
더이상 책을 둘 공간이 없...다기 보다는 있는 책도 없애야 하는 상황이라 최근에 전자책을 몇권 샀습니다.
가장 최근에 산걸 기준으로 하면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정가대비 44%, 10% 할인가대비 38% 쌌습니다. (전자책은 할인율이 0% 더군요)
이정도면 전자책을 살만하다 싶었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전자책 가격이 종이책 대비 70~80% 여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업계 종사자' 분들께서 도서가격에서 종이가격은 10~20% 밖에 차지 하지 않고, 전자책은 종이책의 편집과 판형(?)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별도의 편집 인건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80% 이하로 낮아질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거기에다가 전자책은 또 전자책 업체(한국 이퍼브 같은..)에 또 별도로 뜯긴다고...
종이책은 전자책이 제공업체가 망하면 날아갈 수 있다는 불안정성을 제외하고도 여러가지로 전자책에 비해 소유자에게 만족감을 주는 요소가 많다고 봅니다. 거기에 종이책은 중고판매도 가능해요. 알라딘에서 슈퍼바이백이던가 뭔가로 자기네한테 산 책은 구매가의 55%를 주고 되사는 정책을 썼던것 같은데.. 그런 정책이 아니어도 최소 10~20% 정도는 받을 수 있을겁니다.
일단 중고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자책이 종이책 대비 80%의 가격이라면.. 전자책은 비싼겁니다. 소유한다는 만족감이 불필요한 사람이라면 사서 빨리 읽고 중고로 파는게 전자책보다 싸게 먹힙니다. 소유 또는 수집한다는 만족감이나.. 오래된 책을 다시 꺼내볼때의 감성 등을 생각하면 전자책 가격이 종이책보다 반값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은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책을 보관할 공간을 가진다는 것도 사치가 되어버린 세상이죠. 그래서, 공간을 아끼기 위해 비싼(?) 전자책을 사야 하나 봅니다.
2015.03.11 16:25
2015.03.11 16:48
처음 전자책을 접한게 2009년도 였어요.
처음에는 저도 가격이 마음에 안들었는데..지금은 가격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고..전자책 자체가 가지는 불편함이 거슬려요.
전자책이라는게 원래 가볍고,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 나온걸텐데..실제 종이책보다 전혀 편한 느낌이 들지 않아요. 오히려 가볍고 책별로 데이터관리가 편하다는 것 빼고는 더 불편하게 느껴져요.
e-ink를 사용하는 제품들은 그 제품대로, 태블릿제품들은 그 제품대로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 느낌..읽는데 거슬리게 하는 ui의 한계, 기술의 한계같은게 느껴진달까..
유동적인 epub 포멧은 편리함보다는 디자인의 조잡함이 거슬리고요..
레이아웃이 잘 정리된 종이책을 보다가 폰트부터 줄바꿈과 간격까지 모든게 제대로 정리가 안되 보이는 전자책의 화면을 보면 무슨 프린트물 읽고 있는 기분이 들죠. (3.0으로 가면서 좀 나아졌을까요?)
2015.03.11 20:31
2015.03.11 21:30
2015.03.11 23:59
편집, 디자인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플랫폼의 문제죠. 아마존 킨들 같은 중심축이 생기지 않는 한 앞으로도 지지부진할 겁니다.
하지만 보편화가 되기는 하겠죠. 늦건 빠르건..
2015.03.12 00:06
책이 얼마나 많으시면 공간 문제를 :: 저도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절대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하기는 힘들거란 생각이 드네요 ::
종이책이 더 비싼것은 단지 종이 때문만이 아닌데.... 저런 이야기를 한 분은 무식하거나 악의가 있어보이네요.
종이책의 유통비용, 물류비용이 전자책의 경우 거의 발생하지 않아요. 이 비용만 해도 시장가의 30%는 될겁니다.
전자책은 종이책 시장을 형성하는 자본이 쇠락하거나 이동을 하게되면 급락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