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3 19:46
천정배 의원은 이번 재보선 운동을 하면서 내내 호남정치 복원을 외쳤습니다. 전 이 것이 상징적인 의미인줄 알았는데 당선 직후 인터뷰를 보니까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진짜로 호남신당을 창당해서 내년 총선에 광주와 전남.전북의 30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혀 불가능한 목표 같지는 않습니다. 거기까지는 충분히 도달할 것 같아요. 이번 재보선에서 광주서구을의 표심을 보면요.
제가 납득이 안가는 이유는 그 이후입니다. 호남정당을 기치로 내세우면서 새민련의 대안정당으로 클 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영남은 그렇다치더라도 수도권, 강원, 충청, 제주 지역의 지지는 어떻게 끌어오려는지요? 그냥 호남판 자민련으로 호남 지역 지분만 차지하겠다는 얘기인가요?
이 것도 저의 어제까지 생각이었습니다. 오늘자 보도 내용을 보니까 상황이 더 복잡해지겠더군요.
동교동계의 권노갑, 이훈평, 김방림, 박양수 등 동교동계 핵심 인사가 내일 회동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요 안건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동교동 계 분당입니다.
문재인 대표의 사퇴 촉구를 하고 관철이 안되면 분당 절차로 나간다는게 아니고 둘 다 추진한다는 얘기입니다.
동교동계도 탈당을 해서 정통 호남 정당을 만들겠다는거죠. 이렇게 되면 동교동 계 신당과 천정배 신당이 호남 지역 30석을 놓고 또 경쟁을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또 관악을에서 낙선한 정동영 씨가 전주 지역에 출마하면 더 복잡한 양상을 띌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한번도 '호남정치'라는 키워드를 사용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바마가 두번의 대선을 치르면서 '흑인정권'을 기치로 내세웠으면 집권에 성공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집권을 염두에 두지 않고 호남에 머물면서 호남인들의 입장과 이익을 대변해 주는 정당의 존재도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의도라면 천정배 신당이나 동교동 신당에 제가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겠습니다.
2015.05.03 20:39
2015.05.03 20:40
다시 돌아갈 생각 없는 것 같던데요..
2015.05.03 21:06
진짜 호남민심이 뭔지 모르겠네요.하하하.
"호남인들은 그냥 혼란스럽~~~" 뭐, 이런건가요?
동교동계는 민주당과 천정배 사이에서 쇼당하는것도 아니고, 이건뭔가요?
내가 문재인이라면, 동교동계 사망을 외치고, 천정배를 호남 적자로 인정하고 협상하겠습니다.
이러니, 호남 기득권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겠죠?
2015.05.04 09:41
2015.05.03 22:33
이런식이면 집권 여당은 영영 새누리당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요? 호남 정당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정권 교체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을테고..(그렇다면 미친거죠..) 야권을 무한대로 분열시켜서 뭘 어쩌려나?? 싶기도 하네요. 새누리도 새누리지만.. 야당은 무슨 생각인지 참 궁금합니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2015.05.04 09:40
2015.05.04 07:46
전 자세한 정황은 모릅니다만 호남인이 자신만의 지역을 위해서 잘해보자는 의식일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어렸을때 보던 선거결과에 호남은 왜 저정도로 몰표를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제대로된 투표였죠. 한 지역이 그렇게 강한 의지를 보였고, 그것 때문에 지금의 한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정배가 정말 안좋은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다면 호남에서 표로 그 부분을 해결할거라고 봅니다. 아니면 호남은 천정배에게 오케이라고 한게 아니라 친노, 친문에게 아웃이라고 한것인지도 모르죠. 호남에서 반새누리로 표를 준다고 해서 그게 직접적인 오케이 싸인이 아닌것처럼요.
친문으로 돌아가는 지형을 깨겠다는 의지일지도 모르죠. 이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대로 끌려가서 문재인으로 차기 대선을 치르면 또 패배한다. 이것에 대한 준비일지도 모릅니다.
2015.05.04 09:36
2015.05.04 09:11
'호남표는 버리는 현찰 비호남표는 어음' '호남단결 해체해야 영남단결 막을 수 있다'라는 구호가 드디어 실현되는군요
2015.05.04 09:35
2015.05.04 09:47
민주당(새정연)만 찍지 말라는 구호에서 왜 조건을 더 다시는지? 저분들 의도는 새정연만 안찍으면 OK인데요
2015.05.04 09:54
2015.05.04 10:03
저분들의 말씀을 토대로 새정연이 운영되는데요 호남인들도 저항하지 말고 따라야죠 호남 몰표가 문제라는데 언제까지 눈치없이 새정연 뽑으면 되겠습니까?
2015.05.04 10:12
2015.05.04 09:22
2015.05.04 09:33
2015.05.04 14:31
개인적으로는 전라도 출신으로서, 여태 반 새누리 기치 아래 비교적 평탄한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었던 호남 꼰대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군요. 하긴 열린우리당 때 한번 사분요열된 적이 있었으니...(그때 저희 동네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굳건했지만 열우당 출신들도 꽤 표를 많이 얻었더랬죠. 총선은 그래도 열우당 쪽이 영향력 있었지만 지방선거는 좀 더 힘들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자기 세력 키워서 합병할때 지분 요청 아닌가요 분석가들 하는 말이 천정배 뽑아주지만 결국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믿고 그랬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