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은 이번 재보선 운동을 하면서 내내 호남정치 복원을 외쳤습니다. 전 이 것이 상징적인 의미인줄 알았는데 당선 직후 인터뷰를 보니까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진짜로 호남신당을 창당해서 내년 총선에 광주와 전남.전북의 30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혀 불가능한 목표 같지는 않습니다. 거기까지는 충분히 도달할 것 같아요. 이번 재보선에서 광주서구을의 표심을 보면요.

제가 납득이 안가는 이유는 그 이후입니다. 호남정당을 기치로 내세우면서 새민련의 대안정당으로 클 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영남은 그렇다치더라도 수도권, 강원, 충청, 제주 지역의 지지는 어떻게 끌어오려는지요? 그냥 호남판 자민련으로 호남 지역 지분만 차지하겠다는 얘기인가요?

이 것도 저의 어제까지 생각이었습니다. 오늘자 보도 내용을 보니까 상황이 더 복잡해지겠더군요.

동교동계의 권노갑, 이훈평, 김방림, 박양수 등 동교동계 핵심 인사가 내일 회동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요 안건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동교동 계 분당입니다.

문재인 대표의 사퇴 촉구를 하고 관철이 안되면 분당 절차로 나간다는게 아니고 둘 다 추진한다는 얘기입니다.

동교동계도 탈당을 해서 정통 호남 정당을 만들겠다는거죠. 이렇게 되면 동교동 계 신당과 천정배 신당이 호남 지역 30석을 놓고 또 경쟁을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또 관악을에서 낙선한 정동영 씨가 전주 지역에 출마하면 더 복잡한 양상을 띌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한번도 '호남정치'라는 키워드를 사용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바마가 두번의 대선을 치르면서 '흑인정권'을 기치로 내세웠으면 집권에 성공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집권을 염두에 두지 않고 호남에 머물면서 호남인들의 입장과 이익을 대변해 주는 정당의 존재도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의도라면 천정배 신당이나 동교동 신당에 제가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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