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밤손님

2015.06.13 02:05

쇠부엉이 조회 수:2538

저녁을 안먹은걸 깜박해서 뒤늦게 뭘 좀 먹을까하고 방금 애 재우다 깨 일어났는데

남편방(이라고 쓰고 아들네미 방이라고 읽는다)에서  부우웅 부웅 웽~소리가 요란해요.

누가 저방 바깥에서 드론이라도 날리는 건가? 하는데 뭔가가 갑자기 스으윽 하고 날아오릅니다. 헉?! 뭐지?

처음엔 그 거대하다는 날아다니는 미쿡바퀴벌레를 드디어 목격하는 건가 싶어 등에서 소름이 오싹 끼쳤는데

살충제 찾으러 거실불을 켜보니 머리쪽에 커다란 집게...어디서 많이 본 녀석이네요?

부우웅 부웅 나름 위협적인 비행을 하며 부엌으로 날아가더니 싱크대 앞 행주에 부딫혀 바닥에 착지.

두근거리며 얼른 손으로 녀석을 잡았습니다. 오오 이 커다란 벌레가 도대체 어디서 우리집으로 들어온거지?

이런 녀석이 드나들 정도라면 이건  모기에겐 대문개방이나 다름없는데..ㅡㅜ;; 근데 아무리 찾아도 그럴만한 곳은 없어요. 죄 방충망인데

어른 검지손가락만큼 커다란 이 벌레는 도대체???이웃 꼬마가 기르다 놓친게 우리집으로 들어온건가??

무튼 손에 들어 쳐다보니 나름 멋지게 생겼네요. ㅎㅎㅎ 요모조모 뜯어보다가 부엌 방충망을 열고 바깥으로 날려보냅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어요. 카리스마 있는 밤손님. 그 이름하야 사슴벌레. ㅎ

아들네미랑 정말 한 번 키워볼까 싶네요. 그러나 이미 돼지우리인 집에 뭘 더하는건 패쓰.^^;;

 

푸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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