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이터널 선샤인. 개봉 당시엔 잔잔하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했던 기분을 기억합니다.

나이가 그냥 드는 건 아니구나 싶어요. 어릴 적 좋은 영화들 참 많이 숙제하듯 봤는데 별 감흥이 없었거든요. 

이제 와 하나 둘 떠오르는 대로 몇몇 영화를 다시 보다가 발견한 게 위 두 영화인데 영화 속 주인공보다 더 펑펑 울게 되더라구요.

근래 본 영화 중에 그런 집중을 하게 된 건 가장 따뜻한 색 블루였어요.

잭 트위스트, 아델- 에두르거나 속이는 거 없이 훅훅 들어오고, 비참할 만큼 애정을 갈구했지만 결국 받지 못한- 이들에게 애틋하고 안쓰럽고 미안한 그런 기분을 느끼면서 죄책감을 덜고 싶은 건가 자기반성도 하게 되고...뭐 그렇습니다.


이런 영화 더 보면서 더 탈탈 털리고 싶어요. 추천, 기대할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1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4] new 로이배티 2024.04.25 109
126070 에피소드 #86 [2] new Lunagazer 2024.04.25 33
126069 프레임드 #776 [2] new Lunagazer 2024.04.25 31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new soboo 2024.04.25 346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new daviddain 2024.04.25 26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new catgotmy 2024.04.25 57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1] new 상수 2024.04.25 190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7] update Sonny 2024.04.25 580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87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155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286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update 상수 2024.04.25 156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45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192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81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29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catgotmy 2024.04.24 174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24 318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40
126052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영화처럼 2024.04.24 2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