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맨도롱 또똣

2015.07.03 15:20

감동 조회 수:3010

20158801435873757.jpg1431395953_903079.jpg

 

 

 

 

 

 

이작품 리뷰를 쓸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이 드라마에 대해 할 얘기가 별로 없거든요

 

그래도 이 사이트에 드라마 리뷰를

쓰게 된 계기가 홍자매 작품이고

모든 작품 리뷰를 썼기 때문에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자그럼 이제 시작해보죠

 

우선 이드라마도 그동안 해오던

홍자매 드라마에 연장선입니다

남녀 주인공의 알콩달콩 로코물이죠

 

하지만 그동안 해오던 작품들과

좀 다른면이 보이는데

그것은 주인공이 빅스타가 아니었습니다

 

홍자매가 데뷔후 대부분 작품들이

히트를 하면서 어느순간 주인공들이

유명스타들로 채워졌는데

 

이작품은 의외로 그렇게 빅스타가

아닌 배우들이 주인공이었어요

 

초반에 잠깐 비랑 김우빈이 하네마네하는

얘기가 들렸는데 거절하면서

완벽하게 작은 드라마가 완성되었습니다

 

전 이런 초반 분위기가 좋았어요

우선 제가 홍자매 작품중 신인급들을 주인공들로

만든 작품들을 빅스타를 캐스팅한

작품보다 더 좋아하고

흥행면에서도 성공확률이 높았습니다

 

거기다 비보다는 유연석이 이 드라마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소라와의 호흡도 더 좋을거 같았구요

 

하지만 시작할때 불안한 기사가 나왔는데

그건 홍자매가 방영할때까지 이작품을 전혀 만들지 않았다는 애기죠

 

초반 염두에 둔 스토리가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얼핏 듣기론 시간여행 내용이었어요 별그대랑 비슷했나봐요)

 

그걸 완전 뒤엎고 제주도 로맨스로

변경했고 그러면서 거의 생방송으로

드라마를 만든다고 했지요

 

비나 김우빈 같은 배우들이

거절했던 이유도 그 이유 같았구요

 

그래도 전 홍자매가 어느정도 해줄거라고

생각했어요

홍자매가 그동안 해오던 능력이 있고

이미 전 이작가의 최악인 빅도 경험했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이드라마

초반엔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아마 제가 초반 잡음 때문에 전혀 기대가

없었다는게 주요인이겠네요

 

빅보다 좋으면 그걸로 만족할려고 했어요

거기다 유연석 강소라가 제 예상대로

캐미가 매우 좋았구요


특히 유연석이 좋았는데 이건 아마

캐릭터가 좋았기 때문이죠

 

그동안 홍자매 작품 남자들은 대부분

찌질하거나 짜증나는 남자들이었어요

 

특히 여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거의

못봐줄 정도죠

 

그러다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면서

조금씩 바뀌어가는게 그동안 홍자매가

만든 남자 캐릭터죠

 

하지만 이드라마에서 유연석은

초반부터 별로 불쾌하지 않았어요

여자에게 불쾌하게 대하는거 같긴 했는데

그렇게 불쾌하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이건 배우 연기도 도움을 준거 같은데

그동안 홍자매 남자들은 소리소리 지르거나

욕만 안했지 아주 나쁜말만 골라했는데

 

이 배우 연기는 참 조용조용한 연기더군요

여자한테 나쁜말도 별로 안했구요

 

하지만 그게 다였어요

그동안 잘만든 홍자매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이 불쾌해도 여자 캐릭터를

잘 만들고 거기에 상황을 재미있게

만들어서 재미를 줬는데

 

이드라마는 주인공이 불쾌하지도

않고 캐미도 상당히 좋았지만

상황 설정이 최악이었어요

 

초반에는 좀 잘하나 싶었는데

세상에 초반에 하던 얘기를 끝날때까지

아무런 발전 없이 계속 하더군요

 

로코물이라는게 초반에 알콩당콩 거기에

갈등요소가 등장하고 그걸 극복하면서

끝나는거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드라마는 초반 알콩당콩 설정을

처음에 등장시켜 끝까지 알콩당콩만

하다가 끝나더군요

 

물론 갈등요소는 있었어요 남자주인공

첫사랑도 등장하고 여자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남자도 나오고 남자주인공 출생의 비밀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건 진짜 드라마와 따로 놀았어요

주인공들과 어울려 얘기가 진행되긴 하는데

그렇게 안섞이는 주변 설정은 태어나서 처음보는거 같았어요

 

집중이 전혀 안되더군요

솔직히 지금도 주인공 말고는 나머지 캐릭터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에 없어요

그냥저냥 넘어갔지요

 

홍자매 최악의 드라마 빅은

그래도 끝까지 집중이 되는 드라마였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불쾌해서 그렇지

 

그에 반해 이드라마는 정확히 반대였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집중이 안되는 드라마였지요

유일한 장점은 불쾌감이 전혀 없었다는거

 

결론은 빅만큼 이드라마도 못만든 드라마였어요

소위 작가가 발로 쓴 드라마라고 할까요

빅이 열정 과잉된 작품이라면 이드라마는

열정이라고는 눈에 씻고 찾아볼수 없는 작품입니다

 

이제 배우들을 보죠

앞에도 얘기했지만 이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좋았던건 유연석이었어요

 

제가 이배우를 영화로 접해서 좀 안좋은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는데

(건축학개론이 결정적이겠죠 전 1994도 안봤고요)

 

이드라마를 보니 자연스러운 드라마연기를

곧잘하더군요

 

불쾌하지 않고 사랑스럽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이는 연기가 잘어울렸어요

 

빅에서 유일하게 좋았던건 수지였는데

언제 홍자매가 유연석이랑 수지를 주인공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었으면 하네요

(건축학개론 때문에 안되겠네요 ㅋ)

 

상대배우 강소라는 아마 이배우의

첫 로코물이죠

 

초반 여러 잡음이 있을때도 끝까지

이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아마

로코물을 한번 찍고 싶었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확실히

그렇게 잘 하지는 않았어요

 

발성도 아직 완전하지 않았고

코미디 연기를 할때 조금 긴장하더군요

 

그래도 처음치고는 나쁘지 않았어요

앞에서도 애기했지만 유연석과 캐미도 좋았고

아마 몇작품 더하면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걸로 보입니다

 

나머지 배우들은 거기서 거깁니다

앞에 애기했지만 주인공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죠

하지만 이성재 김희정 커플은 정말 볼만했어요

 

이드라마에서 건진건 유연석과 이커플일겁니다

솔직히 저두커플을 주인공으로 하는게

이드라마를 더 좋게 만들었을겁니다

 

코미디도 잘어울렸고 두분 연기도 잘어울렸어요

작가도 뭔가 애정을 갖고 쓴거 같았고요

가장 홍자매 스러운 커플이었어요

 

마지막으로 홍자매 얘기를 좀더 해보죠

이작가는 확실히 슬럼프에요

아마 미남이시네요 이후 계속 슬럼프인데

그사이 성공했던 드라마도 솔직히 공효진 때문이지요

 

데뷔작품부터 팬이었던 저같은 사람은

슬슬 지쳐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작가의 드라마를

매년 보다보니 시작부터 지치더군요

 

뭐 이러다 좋은 배우 캐스팅하고 맘먹고

쓰면 또 좋은 작품이 나오겠죠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자 이제 정리해보죠

이작품은 홍자매의 망작입니다

빅과 함께 홍자매의 망작 투톱이라고 할수 있죠

 

그래도 빅보다는 좋았어요

불쾌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래도 이런 질의 작품은 문제지요

 

제발 부탁인데

이제 10년차 작가로써 좀 배태랑처럼

보였으면 하네요

언제까지 발전없는 작가로 머물건가요

 

 

 

추신1-올해 박지은도 그렇고 홍자매도 그렇고 코미디극작가들 신작에

코미디가 전혀 재미 없는건 우연일까요 아무리봐도 현실이 워낙 비극이다

보니 코미디가 안나오는거 같아요

 

추신2-홍자매 작품이 이작품까지 딱 10작품이죠 한번 줄세워 볼까요

환상의커플 쾌도홍길동 최고의사랑 주군의태양 미남이시네요

마이걸 쾌걸춘향 내여자친구는구미호 맨도롱또똣 빅순이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리뷰엔 사진이 필요합니다. [32] DJUNA 2010.06.28 82399
781 [영화] 칼 드레이어의 <오데트>(1955)-영화와 신학이 만난 최고의 경지 crumley 2024.03.26 141
780 [영화] 2023년 최고의 블루레이-4K UHD 스무편 Q 2024.02.29 300
779 [드라마] 연모 감동 2024.02.11 443
778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무의미로 향하는 첩보 스릴러 [2] crumley 2024.02.01 468
777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1960)-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모던 호러의 걸작 crumley 2024.02.01 396
776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의 <오명>(1946)-당신의 마음이 마침내 나에게 닿기까지 crumley 2024.02.01 378
775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1954)-관음증을 통해 ‘영화’를 탐구한 걸작 crumley 2024.01.27 383
774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1958)-‘영화’라는 유령에 홀린 한 남자의 이야기 crumley 2024.01.27 398
773 [영화] 고지라 마이너스 원 ゴジラ-1.0 (2023) [2] Q 2023.12.10 812
772 [드라마] 악귀 감동 2023.10.29 540
771 [드라마] 싸인 감동 2023.09.05 495
770 [영화] 독친 Toxic Parents (2023)- 이공삼오 2035 (2023) <부천영화제> [2] Q 2023.08.31 689
769 [드라마]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2] 감동 2023.08.28 503
768 [영화] 인피니티 풀 Infinity Pool (2023) <부천영화제> (약도의 스포일러 있음) Q 2023.07.22 877
767 [영화] 네버 파인드 You'll Never Find Me, 아파트 N동 Bldg.N <부천영화제> Q 2023.07.09 636
766 [영화] 이블 데드 라이즈 Evil Dead Rise (2023) <부천영화제> [2] Q 2023.07.05 709
765 [영화] 드림 스캐너 Come True (2020) Q 2023.05.26 662
764 [영화] 2022년 최고의 블루 레이/4K UHD 블루레이 스무편 [2] Q 2023.03.05 1513
763 [드라마] 펜트하우스 감동 2023.01.13 742
762 [영화] 미래의 범죄 Crimes of the Future (2022) [3] Q 2022.12.27 116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