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클래식해진 이유는 하나겠죠. 이 시리즈의 영혼이자 기둥인 톰 크루즈가 나이를 먹었으니까요

이제 막 새끈하게 잘 빠진 최첨단 액션보다 클래식하고 진중한 액션이 톰아저씨하고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시리즈의 원래 성격하고도 상통하고...


사실 4편까지만 해도 톰 크루즈가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을 잊을 정도였는데, 이번 편에서는 나잇살이 좀 붙었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한건 목소리는 아직도 청년 같아요.

전 톰 크루즈의 목소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누가 들어도 정말 선한 목소리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은 악당 연기를 하는게 진짜 안 어울려요.

아무리 인상을 쓰고 냉혈한 연기를 해도 목소리가 다정해서... 월드탑스타로 자리매김한데는 이 사람의 외모나 성실함 만큼이나 목소리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근 20여년간 톰 크루즈의 변함없는 목소리를 들으니 이제는 이 배우가 되게 잘 아는 사람 같고 그러네요.


그리고 레베카 퍼거슨은 진짜 잉그리드 버그만 닮았네요.

두 사람은 국적도 스웨덴으로 같고요, 이목구비가 너무 비슷한데다가 영화 속에서 카사블랑카도 등장하고,

이건 빼박 감독이 노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 시리즈는 러브라인이 좀 홀대받는 편인데...

1편의 엠마누엘 베아르하고 좀 멋있었고, 2편은 오글거려서 실패(라고 봅니다 전), 3편은 너무 '비둘기처럼 다정한 한쌍'을 보여주느라 별로,

4편은 그냥 한켠으로 묻어두더군요... 그리고 1편에 맞먹는 케미가 비로소 이번 편에서 폭발합니다.


두 남녀 캐릭터가 붙는 씬에는 노골적으로 '네산 도르마'가 계속 흐르던데, 사실 투란도트의 테마가, 공주가 남자에게 '날 가지려면 내 비밀을 캐서 찾아와라' 잖아요.

낭만적이고 클래식하고 좋더라고요.

역시 남녀 캐릭터의 케미에는 단순한 이성적 호감에 동지애가 더해져야 멋있어요. 


6편이 벌써 제작단계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톰 아저씨가 더 나이먹기 전에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희 아부지는 예전에 '말론 브란도하고 동시대를 살았다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전 탐 크루즈가 그래요.

사실 예전에 듀게에도 예찬론을 펼친바 있고...


영화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평소보다 2배는 더 짧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내가 막 첩보원 된 느낌...! 잰걸음으로 쿨하게 집으로 돌아왔네요. 버스카드 찍는데 막 집중하기도 하고... 한번에 성공해야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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