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6 10:33
밤에 하도 잠이 안오길래 엠팍을 보다가
진화론 창조론 배틀이 곁다리로 붙었더군요.
일단 두가지는 다른 겁니다.
진화론은 과학의 이론이고
흔히 말하는 창조론은 기독교 세계관의 일부입니다.
두가지를 다 맞다고 주장해도 별로 무리는 없어요.
진화론이라는 건 결국 과학이기 때문에 알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습니다.
창조론은 종교적 세계관이고 그건 그것대로 쓰임새가 있는거죠.
두가지가 충돌하는 것은
근본주의 개신교일때, 성경을 활자적인 사실로 볼때 일어납니다.
해석에 유도리가 있다면 둘다 안고갈 수 있어요.
그것에 대한 책이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88987999333
<다윈주의자가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가>
여러가지 입장은 있겠죠. 도킨스라면 뭔소리냐 하나만 되고 진화론만 맞고 창조론은 어떤 경우에도 폐기다. 라고 할듯
진화론 때문에 신앙이 흔들리는 사람은 이상합니다.
진화로 생물의 종이 다양해졌다는 게 기독교의 세계관을 망가뜨리나요?
근본주의적 세계관만을 망가뜨릴 뿐입니다.
과학은 과학자가 하게 둡시다. 성경은 과학책도 아니고, 과학적인 목적으로 쓴 책도 아니니까요.
종교적 신념에 있어서 실험과 가설과 증명에 의해 가슴이 뜨거워진 건 아니지 않습니까?
자신의 신념은 신념대로 붙들면 됩니다.
신에게 개인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을 축복받은 사람들입니다.
한페이지에 글을 세개나 촘촘히 패티가 더블!
2015.08.06 10:55
2015.08.06 11:24
그 부분을 비유로 보는 입장도 꽤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게 더 설득력있습니다. 흙으로 사람을 빚어서 만들었다는 게 그 당시의 뛰어난 기술이었던 그릇만드는 기술에 대한 비유인것처럼요.
2015.08.06 22:26
2015.08.06 10:56
그냥 신이라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편한데요. 그게 진정으로 축복받은 것입니다.
2015.08.06 11:25
그런 시각도 있겠죠. 그것대로 행복하다면 좋은 겁니다.
2015.08.06 11:24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신은 누가 창조한거죠
2015.08.06 11:27
저로서는 대답할 말이 없네요. 딱히 궁금한 부분도 아니구요. 그에 대한 답은 아마 꽤 나와있을 겁니다.
저처럼 인격신 개념이 부서지고, 세계관이 어중간한데 걸쳐있는 사람이 대답할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2015.08.06 11:28
태초에 신이 있었다. 그럼 신은 왜 있었던 걸까요.. 따지는게 아니라 그냥 자문하는거에요
2015.08.06 11:40
글쎄요. 신은 아마 세계 안에 존재하는게 아니라서 상관없지 않을까요. 신이 뭔지를 잘 모르겠지만요. 아마 정말 똑똑한 외계인도 잘 모를거에요.
신이 마트료쉬카처럼 그 위에 뭔가 또 있지 않아도 되는 뭔가가 있겠죠.
2015.08.06 11:43
2015.08.06 12:06
창조과학이나 창조론 등을 과학교과과정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이해가 안가는건 아닌데, 의견을 바꿀만한 사람에게도 공격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습니다.
2015.08.06 14:47
창조론=지적설계론입니다. 개신교가 일부러 대중에게 종교(여기서는 개신교)라는 이름을 지우고 사회에 침투해서(마치 사람들이 과학적인 이론인냥 착각하게) 진화론을 무너뜨리거나 약화시킬려는 프로파간다였음이 밝혀졌습니다.
2015.08.06 12:54
굳이 신이 있다면 그건 스피노자의 신일 거라 생각해요. 인터넷 논쟁은 보통 일반인 대 종교인의 개싸움이라 과격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과학도 대 종교인의 논쟁에서는 그런 경우를 잘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과학계는 기본적으로 공격을 방어하는 입장이지 않나요?
2015.08.06 13:19
인터넷에선 그렇지만 과학동아라든가 그런데선 점잖은 편이죠. 잘은 모르겠지만 도킨스는 언쟁에서 좀 과격해보이긴 했습니다.
2015.08.06 14:59
창조과학이니 하며 약파는 족속들을 배제하면 딱히 싸움날일도 없는게 사실이긴 하죠.
물론 논쟁할때 달랑 도킨스책 하나 근거로 의기양양해하는 사람을 보면 근본적으로 나랑 차이가 뭔가?싶기도 하지만요 ㅋ
2015.08.06 18:22
도킨스의 영향력이 크고 좀 강경파에다가 한국에서 개신교가 워낙 이미지가 안좋아서 더 반응이 센것같기도 합니다.
이상한짓을 안하면 그렇게 부딪칠 일은 없죠.
2015.08.06 17:25
돌연변이 등의 우연이 얼마나 겹쳐져야 나뭇잎과 아주 흡사한 색깔/모양의 곤충이 생겨날까요? 반대로 감각기관이 없는 식물이 동물,곤충의 특징/선호를 어떻게 알아서 그것을 이용하는 형태로 체화가 이루어 지나요? 기본적으로 진화론을 믿는 편이지만 참 신기한 부분은 많은것 같습니다 . 시간이 오래되면 다 가능한 일인가요?
2015.08.06 18:29
저도 그런 변화들이 신기합니다. 종에서 종으로 변하는 것도 신기하구요. 직접적인 증거는 없어도 실험에 의한 증거나 표본은 꽤나 모였나봅니다. 아무튼 신기해요. 진화에는 정해진 방향이 없다지만 사람보다 지능이 월등히 높은 종은 나올지도 궁금하구요.
2015.08.06 19:36
진화를 인정하면 인간과 다른 생물이 동일하다고 할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아메바나 모기나 인간이나 각각의 진화경로를 겪고 있는 종들일텐데
기독교에서 진화를 인정한다면
단세포생물에서 인간까지 진화하는 도중 어느 단계에서 영혼이 들어가는가,
인간이 계속 진화하여 인간이 아닌 종이 되어버리면 신은 이 종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등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2015.08.06 19:53
그건 그렇겠네요. 그 문제도 저 책에서 본것 같긴한데 잊어버렸어요. 인간중심의 종교라서 제대로 설명못하면 문제가 생길수있겠죠.
모든 생물 종을 창조주가 창조한 것이라는 게 기본 입장이니 진화론을 받아들이기는 쉬운 일이 아니겠죠. 처음 것만 창조하고 그 이후에는 진화로 다양해 질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기독교인들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