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굉장히 큰 편입니다.


제 나이도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는데,


아는 것도 없고...할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하다못해 사람들과 바베큐를 구워먹을 때 고기를 굽는 것조차도 하지 못합니다.(불판에 불을 지피는 일련의 행위를 못함은 물론이구요.)


뭐랄까...


인생을 살면서 허투루 보낸 시간이 과다하게 많아서,


그런 걸 배울 틈도 없었거든요.


이번에 교회사람들과 펜션에 1박 2일 놀러다녀 왔는데


다시 한 번 제가 얼마나 쓸모 없는 인간인지 자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애아빠들은 다 의젓한 어른이고,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는데,


그리고 저도 어렸을 적, 어른들을 보면서 저 또한 어른이 되었을 때 마찬가지로


저렇게 되리라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조바심이 납니다...'어른'이 되기까지 시간도 얼마 안남았고,


그 시간동안 제가 배워야 될 수없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보이지도 않고요.


저도 언젠가 결혼하게 되고 자녀를 가지게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했을 때 현재는 전혀 그런 자신이 없어요...


...혼자 살아야 하나...근데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도 아니고(지금은 없지만)


다른 이유도 아닌 이 이유로 결혼을 포기해야 하나 싶어서 분하기도 해요.


생활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편인데, 이걸 어떻게 커버할 수가 없어요.


생각해보면 옛날부터 이랬었고, 가족도 이 사실을 곧잘 알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어머니는 저를 가졌을 때 흡연을 했던 사실을 제게 거듭


사과하시기도 했어요. 그 탓인가 하구요.


뭐 하나 잘하는 것도 없고, 아둔하고...


정말 지치네요. 끝없는 자학과 자괴의 터널을 언제쯤이야 빠져나올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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