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뒷북) 윤두준에 반하다!

2015.09.30 18:20

디나 조회 수:1791


  명절마다 돌아오는 아육대....이제 몇 년째인지 모르겠는데 처음 할때 재밌게 봤었는데 (그때는 한창 아이돌 빠돌이 시절이기도 했고) 요즘은 할때마다 '고마해라 마이무따 아이가' 하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의무감?에 보긴 합니다만 풋살만큼은 언제나 꿀잼입니다. 항상 심드렁하게 보다가도 오옷! 하면서 집중하게 되는 시간은 풋살. 이게 생각보다 되게 재밌어요. 은근히 공 좀 차는 아이돌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사실 이 바닥에 구자명이라는 사기급 캐릭(무려 청대출신 ㄷㄷㄷㄷ) 이 있었으나 단 한 시즌? 화려하게 날리고 음주운전으로 아웃되면서 민호우와 윤두준의 쌍두체재로 굳혀지게 되었습니다. 

  민호우가 전형적인 골잡이 그러니까 루메니게,인자기,바티스투타 스탈이라면 윤두준은 경기를 조율하는 베켄바워,플라티니,지단 같은 타입이죠. 그런데 민호우가 얼마전에 농구하다 발목다쳐서 시즌아웃이 되면서 이번

  아육대 풋살은 윤두준의 독무대가 될 거라는건 어느정도 예상된 일입니다만 기대 이상이었네요. 일단 예전처럼 뒤에 쳐진 상태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만 하지않고 최전방으로 나가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상대팀에 민호우같은 킬러가 없는 상황이라 수비부담이 적었기에 전술적인 변화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제일 눈에 띄었던게 미칠듯한 힐패스 노룩패스 발바닥 컨트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

  이었네요. 마치 전성기 호나우딩요를 보는 느낌이랄까? 특히 결승이었나? 코너부근에서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공을 살짝 띄운후에 뒷꿈치로 크로스를 하는 장면은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ㅎㄷㄷㄷㄷㄷㄷ

  그런데 패스도 패슨데 골 장면들이 하나같이 감탄이 나오더군요. 결승에서 혼자 두골을 넣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전반에 터진 동점골... 수비 두명을 달고 오른쪽으로 치고가면서 몸의 중심이 완전히

  쏠린 상태에서 기가막히게 반대편 골대구석으로 정확하게 쑤셔 넣더군요. 상대 골리도 놀란표정이고 저도 놀랐습니다. 그야말로 원더골! 그런데 연장에 터진 결승골이 더 기가막혔어요. 역시 또 힐킥으로 수비

  다리사이로 공을 빼낸다음 영혼의 파트너 양요섭이 상대수비와 경합하는 틈을 타서 또 다리사이로 공을 빼내서 골키퍼와 초근접 상황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툭 차넣고 몸을 한바퀴 돌리더군요....헐.......

  그리고 나서 세레머니를 하는데 진심 2002년 폴란드전 첫 골 넣고 환호하던 황선홍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진짜 뻥안치고 한주전에 손흥민이 결승골넣을때 만큼 열광했네요... 결국 민호우가 자리를 비운 아이돌

  축구판의 황제는 윤두준이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마라도나에게 카니자가 조던에게 피펜이 있듯 그의 옆에는 양요섭이 있습니다... (이넘아도 공 좀 참....)  

  내년 설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민호우가 과연 전성기 기량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하지만 이 모든게 구자명이 컴백하면 끝이라고 봅니다... 속죄의 해트트릭을 남발할듯.....


  그리고 다른 종목에선 exid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확실히 최근에 가장 뜬 그룹이라 그런지 분량도 많더군요. 마지막 계주에서 매버리 정화의 막판 스퍼트는 매우 인상적이었네요. 결론은 exid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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