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내일 


 제 2차 '민중총궐기'가 있습니다. 다행히 일단 내일 날씨는 나쁘지 않다고 하네요. 


 

 11월 14일에 있었던 1차 민중총궐기 이후 

 

 2차 총궐기가 필요한 것인지, 그것이 정말 폭력시위였는지, 왜 시위는 그렇게 투쟁적이여만 하는지,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등등 


 시위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제 생각도 정리할 겸

 12월 5일에 앞서 읽어 볼 만한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1. 처맞을 각오하고 쓰는 한국의 요즘 시위 비판  https://brunch.co.kr/@funder2000/86

   


 2. 우리는 시위로 무엇을 목표하는가 https://brunch.co.kr/@yeinz/8



 3.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의 페이스북 전문

[도심광장에서 소란한 데모 좀 하시 맙시다]는 주장에 대해

Q: 서울광장 같은데서 소란피우면 선량한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뺏아가는 것 아닌가요?
A: 힘있는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서류와 명령으로 하고 싶은 것 다 하지요. 힘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자기 뜻을 우아하게 관철합니다. 그러지 못한 사람은 언론을 활용해서 글쓰고 말을 전파하지요. 그런데 정부, 언론에 접근, 이용하려면 엄청 힘이 있어야 해요. 
그럼 힘없는 사람들은 어디가서 주장을 펴야 하나요? 그게 도심의 광장입니다.

Q: 때로는 소란 막기 위해 원천봉쇄가 솔직히 필요하지 않나요?
A: 광장을 틀어막으면 대나무숲에 가서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라고 한밤중에, 몰래 외치게 되요. 민주국가는 국민이 주인인데, 국민을 야밤중에, 대나무숲에서 소쩍새처럼 울게 하는게 말이 되나요? 국민을 소쩍새로 만들어서되겠어요? 광장의 주인은 국민인 겁니다.

Q: 근데 주장해도 좀 조용히 하면 안되나요?
A: 조용히 하면 들은척도 않으니까 시끄럽게 외치게 되는 겁니다. 위정자들이 국민의 낮은 소리를 세심하게 귀담아들으면, 뭐할라꼬 힘들게 소리지르겠습니까.

Q: 광장에서 모여 소란피우면 사회혼란을 부채질하잖아요?
A: 위정자들이 광장에서 외치는 내용을 잘 듣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정책과 입법에 반영하면 훨씬 혼란없이 해결됩니다. 조영래 변호사 봐요, 망원동에서 수재입은 수많은 이재민들은 시청광장가서 거적깔고 데모할 수 있잖아요. 근데 공익소송으로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임을 깨끗하게 밝혀내니까, 모두 법을 통해 조용해 해결해냈습니다. 위정자가 지혜롭게 국민의 원성을 듣고 정책으로 잘 풀어내면 됩니다. 그런 지혜와 의지가 없는 위정자는, 국민을 무조건 광장에서 쫒아내려고만 합니다. 그런 우매하고 포악한 위정자는, 그냥 몰아내자는게 민주주의입니다.

Q: 안정없이 민주주의 있나요?
A: 아니 민주주의는 좀 소란스런 겁니다. 미국에서 세이즈반란이라고...독립전쟁 참전했다가 돈한푼 못받고 알거지가 된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켰어요. 반란을 진압한다고 힘들어한 위정자들이 모여, 국가안보와 병사월급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야겠다고 하여, 결국엔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대표를 제대로 선출하여 나나를 만드는 멋진 기획을 성공시켜요. 이게 USA의 탄생입니다. 토머스 제퍼슨 왈, "민주주의는 좀 소란스러워야 한다, 폭풍도 있고 바람도 있고.." 이 정도의 지혜가 있으면 반란은 사회의 위기를 경고하는 나팔이자 사회의 각성제로서 괜찮아요. 문제는 반란 여부가 아니라 위정자의 지혜와 의지 여부에요.

Q: 그래도 저는 조용한 광장, 깨끗한 광장을 원해요.
A: 오케이, 그럼 평양의 김일성광장을 추천합니다



4. 집회가 세련되고 꿀잼이면 좋겠지만 http://www.huffingtonpost.kr/daymoon-/story_b_8704744.html?utm_hp_ref=korea



5. 하지만 부산이 출동한다면 어떨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165193



6. 한국식 집회 ,시위 문화와 12월 5일에 대한 단상 : 21세기 형 vs 아저씨형  http://ppss.kr/archives/62817



 이와는 별개의 이야기로 
 지난 주, 집 근처 산에 있는 산책로에서 앞에 가시던 어떤 아주머니분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다가  '박 대통령님이 또 한 번 대통령 하면 안되나?' 하셨습니다. 

 '맞아. 또 했으면 좋겠어. 정말 좋은 분이야' 라며 대화를 나누시더군요. 



 네, 저는 대의제 민주주의보다는 항상 추첨제 민주주의를 꿈꾸고 있습니다. 국회위원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추첨을 통해 뽑는 세상, 상상만으로도 전 짜릿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0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6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08
126020 [왓챠바낭] 괴이한 북유럽 갬성 다크 코미디, '맨 앤 치킨' 잡담입니다 new 로이배티 2024.04.18 94
126019 오늘 엘꼴도 심상치 않네요 [7] update daviddain 2024.04.18 90
126018 프레임드 #769 [2] update Lunagazer 2024.04.18 36
126017 [근조] 작가,언론인,사회활동가 홍세화 씨 [10] update 영화처럼 2024.04.18 379
126016 80년대 국민학생이 봤던 책 삽화 [6] update 김전일 2024.04.18 236
126015 나도 놀란이라는 조너선 놀란 파일럿 연출 아마존 시리즈 - 폴아웃 예고편 [1] 상수 2024.04.18 154
126014 체인소맨 작가의 룩백 극장 애니메이션 예고편 [1] 상수 2024.04.18 101
126013 [웨이브바낭] 소더버그 아저씨의 끝 없는 솜씨 자랑, '노 서든 무브' 잡담입니다 [3] update 로이배티 2024.04.18 210
126012 이제야 엘꼴스럽네요 [3] daviddain 2024.04.17 181
126011 프레임드 #768 [4] Lunagazer 2024.04.17 56
126010 킹콩과 고지라의 인연? 돌도끼 2024.04.17 129
126009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찍은 파리 바게트 광고 [1] update daviddain 2024.04.17 186
126008 농알못도 몇 명 이름 들어봤을 파리 올림픽 미국 농구 대표팀 daviddain 2024.04.17 127
126007 아카페라 커피 [1] catgotmy 2024.04.17 128
126006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4.04.17 346
126005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 [4] 로이배티 2024.04.17 261
126004 마리끌레르 영화제 예매 결과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상수 2024.04.16 136
126003 프레임드 #767 [4] Lunagazer 2024.04.16 45
126002 넷플릭스 찜한 리스트 catgotmy 2024.04.16 205
126001 조지아 고티카 커피 [5] catgotmy 2024.04.16 2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