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샤말란 영화'라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는 영화입니다.


1. 가족과 관련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주인공(들)이 황당무계한 사건 속에서 좌충우돌하다가 어찌저찌...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고.

2. 그 황당무계한 사건 속에 문득문득 짧게 삽입되는 주인공들의 드라마가 꽤 진중하고 진실되게 다루어지며.

3.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상은 사실 별다를 게 없어서 큰 쇼크 같은 걸 기대하면 맥이 빠질 수 있지만,

4. 그냥 그 과정이 재밌고 충실합니다.


전혀 다른 영화에서 본 적 없는 듯한 느낌의 현실감 넘치는 비주얼(...) 배우 넷이 주인공인데 다들 연기를 참말로 잘 하구요.

주인공 남매의 캐릭터가 매우 현실적으로 귀엽고 예뻐서 보기 좋았습니다.


한 시간 반이니 짧다면 짧은 런닝 타임이고 아이디어도 사실 별 거 없는데.

그 별 거 없는 기본 발상에서 최대한 아이디어를 짜 내서 시종일관 심심할 틈 없이 잘 채워놨더라구요. 참 '알찬' 영화라는 느낌.


암튼 재밌습니다.

한국 극장에선 '개봉을 하기는 한 거야?' 싶을 정도로 빨리 사라져 버린 비운의 영화였는데.

iptv VOD로 출시되었으니 호러 좋아하고 옛날 샤말란이 그리우신 분들은 한 번 보세요.

이렇게 뻔한데도 (시작하고 10분만 지나면 진상 같은 건 빤히 다 보입니다ㅋㅋ) 이렇게 재밌고 무섭게 만드는 재주가 참으로 감사한 영화입니다.

모처럼 집에 혼자 있게 되어서 오랜만에 본 영화인데 참으로 보람찼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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