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7 11:05
제 주위에는 어쩜 그리 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원래 그런건지 모르지만
주말에 집에서 미드->예능->게임->영화-> 다시 미드
거기에 덕스러운 분들은 애니까지 추가해서...
식사는 라면이나 냉동 스파게티 돌려먹기...
밖에 나가서 좀 놀고 봄 빛 쬐면서 커피라도 한잔 할려고 불러내기가 아예 안되는건 아니지만 어려워요
하긴 나이들수록 뭐 남자끼리 술 안 먹고 할 얘기가 뭐가 있겠냐 싶냐마는
물론 연애할때야 주말 고민을 하랴만은 현재는 아니니 뭐..
제가 미드 영화를 안 좋아하는건 아닌데
혹시 집에 있으면 병난다...라는 사람들 본적 있으신지...제가 그런 스타일입니다.
뭐 실제 병이 나는게 아니라 정신이 아주 괴로워요 무조건 주말에는 밖...밖...
주말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공중파나 케이블에서 하는 예능 보는건 정말 최악이라고 까지 생각해서..
혹시나 늦게 일어나는 경우도 일단 씻고 나가고 봅니다;;
주말에 늦은 시간에 일어나서 '티비를 틀어본건' 정확히 군대가기전 20살까지니...어언 10년이네요
저같은 경우는 '나무'를 굉장히 좋아하고 없으면 정신적으로 괴로워까지 하는 스타일이라(디씨인사이드 공원 갤러리 설립희망자)
서울에서 지낼때는 늘 부암동 평창동 삼청동 쪽으로 카페가서 놀았고..
현재 대구에서는 수목원, 두류공원, 최근에는 스타디움까지 괜찮은 곳을 찾았습니다.
가서 딱히 뭘 하는건 아니에요 그냥 커피 마시면서 바람쐬기.
그 외에 평일에 퇴근 후 헬스/ 독서/ 영화/미드가 가능하니 주말에는 사실상 가장 좋아하면서 할만한게 나무 있는 공원 산책...(연애제외;)
문득 궁금합니다...
다들 주말이라는 시간은 소중하실텐데 무엇을 하면서 보내고 계시나요?
2016.03.07 11:11
2016.03.07 11:15
부럽습니다 가성비 최강이지요...교통비, 시간 안 들고 씻지 않아도 되고...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음악 영화 미드 게임까지...그것조차도 큰 돈 들지 않고 손만 뻗으면 잡을수 있는...
2016.03.07 11:35
취향과 취미가 같은 분을 뵙게 되니 정말 반가워요. 나무가 없으면 정신적으로 괴로운 사람 여기 또 있어요. 그래서 기나긴 한국의 겨울이 견디기 힘듭니다.
저도 부암동 평창동 좋아합니다. +성북동도 넣어주세요. 서울 사대문 안쪽의 인왕산과 북악산자락이 보이며 서울스럽지 않은 동네 대부분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사실 서울 곳곳에 있는 둘레길도 좋은데 일부러 찾아가시긴 좀 힘드시겠네요.
부암동에서 가장 멋진 곳 중 하나인 서울 미술관 위에 있는 석파정에는 가보셨나요? 가보셨을 것 같지만 혹시 안가보셨다면 4월 이후에 꼭 가보세요.
2016.03.07 12:08
부암동을 그리 다녀도 카페 산모퉁이는 가봤어도 석파정은 못가봤네요 추천해주신곳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성북동 당연히 좋지요~계절마다 길상사는 꼭 한번씩 가줍니다. 아닌말로 집에 있는거 싫어한다고 하지만 제 집이 부암동이라면....계속 집에 있을것 같네요 요점은 저도 나무입니다...
가끔 그런생각도 해요 결혼을 안/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인생 중후반에는 캐나다/ 스위스 중에 가능한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뭐 집에서 미드 예능 영화 보는것 보다 나무 둘러싸고 멍 때리면서 음악 듣는게 최고입니다.
2016.03.07 12:15
2016.03.07 12:17
저에겐 공원산책이 집에있는것안에 포함되는 행동인데요^^ 약속은 되도록 토요일에 잡고 일요일엔 느긋하게 일어나 느긋하게 커피마시고(이 시간이 가장 행복 ㅠ) 청소하고 못본 드라마나 영화보고 동네산책하며 공원이나 가게구경, 수퍼에서 장보며 집에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늘어지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2016.03.07 12:23
평창동이 자택입니꺼? 아니면 서울숲 정도면 인정해드립니다..!
2016.03.07 13:05
일본이고요, 서울숲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이곳은 동네 곳곳에 작은공원도 많고 나무도 많아서 동네산책이 취미입니다. 사실 공원도 좋지만 아담하고 작은 가게들 구경을 더 좋아해요^ ^
2016.03.07 12:24
평일 내내 바깥에서만 지내면 주말에라도 집에 있고 싶은 사람들도 꽤 많이 있을 거예요... 영상물 보기와 게임 하는 것 말고 그냥 휴식을 취하는 것. (수면, 목욕, 식사, 운동, 독서, 웹 서핑, 멍 하니 있는 것 등)
2016.03.07 14:30
2016.03.07 14:51
부암 평창 성북라인에 사십니까? 그럼 저도 집돌이 할 자신있습니다....다만 집에 있다고해서 미드->영화->예능->게임 로테이션은 안할것 같아요..악기나 독서가 더 어울리는...무튼 집에서 미드 예능 영화 목숨걸고 보는분들 대단해요 제 주위에....하루 몇시간을 그냥..
2016.03.07 14:43
프로외출꾼이라 거의 매일 돌아다니지만 간혹 집에 있으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틀 연속 집에 있으면 좀이 쑤셔서 못 있어요 ㅠㅠ
2016.03.08 10:16
캠핑 다녀보세요~ 주말마다 캠핑 다니는데 심신이 피로한게 밖에 돌아다녔다는 느낌이 팍팍 오던데요? ㅋㅋ
저는 너무나 집이 좋습니다. 집에 있는 순간이 너무 행복해요. 집에서 할게 너무나 많습니다. 볼것도 많고.. 밖에 나가면 많은 것을 하고 뿌듯해하며 돌아오지만, 일주일에 하루는 무조건 집에서 진득하게 바깥을 나가지 않고 지낼 시간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