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9 22:39
5월 중순에 30도를 넘었던 적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계속되는 더위에 며칠 전부터
냉면 사재기에 들어갔습니다. 요즘 제가 심취해 있는 냉면은 농O에서 나온 둥O 냉면이에요.
시판되고 있는 인스턴트 냉면 중 웬만한 건 다 먹어봤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냉면은 이제서야 먹었네요.
저는 회냉면은 좋아하지만 비빔냉면은 별로 안 먹어서 인스턴트 냉면도 주로 물냉면을 사먹는데
둥O 냉면은 비빔냉면이 맛있다는 후기가 많아서 관심 밖이었죠. 그런데 명태회무침을 사는 바람에
비빔냉면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삐리리 들면서 시도해 봤는데 오~~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소스만 넣어서 비벼먹어도 맛있네요. 그리고 면발이 가는 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비빔냉면이 괜찮아서 물냉면도 사봤는데 물냉면도 다른 물냉면에 비해 육수가 덜 달고 덜 신 것 같아 맘에 들고요.
그런데 사실 저를 끌어당기는 상당히 중요한 요인은 이 냉면이 건면+농축스프로 제공된다는 점이에요.
언제부턴가 인스턴트 냉면이 [삶아서 얼린 면 + 냉장육수]의 형태로 제공되는 게 대세가 되었는데
그런 냉면을 사먹긴 하면서도 왜 면을 굳이 삶아서 주는 걸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차피 다시 삶아야 하는데
그냥 건면을 사서 삶아 먹는 게 보관도 편하고, 제조과정이 줄어드니 가격도 낮아지고 일석이조가 아닐까 이상했거든요.
거기다 평소엔 위생 관념 없이 살면서도 인스턴트 냉면은 워낙 많이 먹다보니 저 면은 어떤 물로 삶아낸 것일까,
저 냉장육수는 어떤 물로 만든 것이며 냉장 보관 중에 세균이 번식하지는 않았을까, 조금 찜찜한 기분이었죠.
(냉면육수는 끓여먹을 수도 없으니...)
어머니께서 예전에 끓여주시던 전통의 인스턴트 청O 냉면을 사먹어 보기도 했는데 이건 건면+농축스프 형태로
제공되긴 하지만 육수가 정말 전통의 분말 냉면육수 맛이어서 다시 언면+냉장육수 형태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다 건면+농축스프 형태의 맛이 괜찮은 물냉면을 발견하니 환호하게 되더군요.
비슷한 맛이면 저는 이 형태의 냉면을 선호하니까요. 더구나 제조 과정이 줄어서 그런지 가격도 싸고 (1개에 1000원!!)
상온에 보관가능하고요. (먹을 건 없는데 언제나 미어터지는 냉동실... ㅠㅠ)
그래서 잠자고 있던 의문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도대체 왜 냉면 제조업체들은 건면이 아니라 언면을 제공하기 시작했을까?
냉장육수는 농축스프에 비해 부피나 무게도 더 나가서 운송비도 더 들 테고 위생 문제도 관리하기 힘들고 냉장보관비도 들 텐데
왜 농축스프로 바꾸지 않는 걸까? 그런데 상온에 보관하는 농축스프는 과연 냉장보관하는 육수보다 더 위생적일까?
제가 아는 한에서 건면+농축스프 형태인 인스턴트 물냉면은 청O 냉면과 둥O 냉면밖에 없는데 이런 형태의 냉면으로
맛이 괜찮은 게 혹시 있나요? 왜 냉면 업체들은 이런 형태의 냉면을 만들지 않는 걸까요?
쓰다보니 둥O 냉면을 너무 선전해 준 것 같아 좀 그렇긴 한데 이 냉면이 장사가 잘 되면 다른 업체에서도 이런 형태로 더 많이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 제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테고... ^^
저의 의문들에 속시원하게 답해 주실 냉면전문가 듀게분 안 계신가요? ^^
듀게분들은 어떤 형태의 인스턴트 냉면을 선호하시나요? 건면+농축스프가 훨씬 위생적일 것 같다는 저의 믿음을 유지해도 될까요?
더불어 맛있는 인스턴트 냉면을 추천해 주시면 시도해 보겠습니다. (언면+냉장육수도 괜찮아요. 이제까지 잘 먹고 살았어요. ^^)
(다 쓰고 글 등록하고 보니 게시판 분위기가 심각한데 괜히 냉면글 썼나 싶기도 하고... orz)
2016.05.19 23:08
2016.05.19 23:13
둥O 냉면의 비빔냉면은 꽤 감동적이었어요. 인스턴트 냉면류는 비빔냉면이든 물냉면이든 뭔가를
(열무김치, 명태회 등) 추가해서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면과 소스만으로
맛있을 수 있다는 데 놀랐죠. 비빔냉면보다 물냉면을 훨씬 좋아하는 저를 비빔의 세계로 다시 인도 ^^
물냉면은 비빔보다는 덜 맛있지만 형태상의 이유도 있고 다른 물냉면보다 그리 처지는 것 같진 않아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다른 물냉면의 경우 맛이 없어도 열무김치를 넣으면 맛이 훨씬 좋아지는데
둥지물냉면은 열무김치와의 궁합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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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에 왜 '둥지'라는 이름이 붙었나 의아했는데 좀 전에 무릎을 치며 깨달음을 얻었어요. ^^
건면의 모양이 꼭 지푸라기를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 새 둥지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을 붙였군요.
이걸 보고 맨처음 둥지를 생각해 낸 그 분이 누군지 궁금해요. ^^
둥지에 대한 시 한 편 ^^
새둥지에는 지붕이 없다
함창도
나무에 풀숲에 지은
새들의 보금자리
둥지에는 지붕이 없다
하늘 향해 활짝 문을 연
새둥지는 언제나 찬란하다
안겨오는 햇살을 받을 줄 알고
내리는 빗물을 나눌 줄 안다
받았던 햇살을 해님께 돌려주고
빗물도 구름에 돌려주며
언제나 마음을 비워놓고 사는
새둥지에는 지붕이 없다
2016.05.19 23:25
2016.05.19 23:45
냉면에 관한 시도 있네요!!!
물냉면씨
이진우
당신은 참 질긴 사람입니다
아니면 내 욕심이 너무 큽니까
당신을 잊기 위해 비빔냉면씨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담백하고 무뚝뚝한 당신과는 비교 안될 정도로
맵고 달콤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그래요 오래 가진 못했습니다
평양만두씨와 사귀어 보았고
잡채씨와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월남국수씨와 갈비씨에게 관심을 가진 적도 있습니다
그뿐이었습니다
신문을 보거나 텔레비전을 볼 때
당신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한눈을 팔지 못했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당신의 이름을 보면 늘 망설였습니다
가위를 보면 당신과의 인연이 끊어질까 지레 겁이 났습니다
당신은 벌써 나를 잊었겠지요
당신은 깔끔하고 시원하게
헤어지자는 말을 받아들였습니다
맞아요 그게 당신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왜 당신은 나만의 것이 되어주지 못합니까
내 욕심이 너무 큽니까
내일은 정말 당신을 만나 따져볼 작정입니다
2016.05.20 09:23
냉면 시... 라고 하니 원조 생각이 나서 그냥. ㅋㅋ
국수 - 백석
눈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
마을은 구수한 즐거움에 사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
이것은 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늬 양지귀 혹은 능달쪽 외따른 산옆 은댕이 예데가리밭에서
하로밤 뽀오얀 흰김 속에 접시귀 소기름불이 뿌우현 부엌에
산멍에 같은 분틀을 타고 오는 것이다
이것은 아득한 옛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
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볕 속을 지나서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
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으젓한 마음을 지나서 텁텁한 꿈을 지나서
지붕에 마당에 우물둔덩에 함박눈이 푹푹 쌓이는 여늬 하로밤
아배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배 앞에는 왕사발에 아들 앞에는 새끼사발에 그득히 사리워 오는 것이다
이것은 그 곰의 잔등에 업혀서 길여났다는 먼 옛적 큰마니가
또 그 집등색이 서서 자채기를 하면 산넘엣 마을까지 들렸다는 먼 옛적 큰 아바지가 오는 것같이 오는 것이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르굴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枯淡하고 素朴한 것은 무엇인가
2016.05.20 10:54
쫄깃하고 깔끔하고 찬바람 쌩쌩 부는 냉면에 비해 국수가 부드럽고 구수하고 정다운 것 같긴 해요. ^^
콩국수 시를 찾고 싶었는데 맘에 드는 게 없어서 칼국수 시 한 편 ^^
칼국수
김종제
불같이 화가 나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속을 달래는데
칼국수만한 게 어디 있을까
밀가루를 얇게 반죽을 해서
칼로 죽죽 찢어 한 냄비 끓이면서
굵은 바지락 몇 개 집어넣고
파 숭숭 잘라넣고
잘게 썰은 매운 고추에
붉은 고춧가루를
한 숟가락 풍덩 빠뜨린 다음에
흐물흐물해진 칼을 후후 불면서
방금 버무린 김치와 엮어
입안으로 넘기면
속이 다 시원해지는 것인데
굳었던 혀가 얼얼해지고
뻣뻣한 뒷목이 허물어지면서
얼굴에 땀방울이 돋아나기 시작하는데
그릇을 통째 들고
뜨겁게 달아오른 저 붉고 푸른 국물을
목구멍으로 한 모금 넘기면
눈앞이 환해지면서
온몸에 칭칭 감긴 쇠사슬이 풀어지는데
뼈가 나긋나긋해지고
눈물이 절로 나는 것인데
칼국수 다 비우고
뜨거워진 마음을
빈 그릇에 떡 하니 올려놓는 것이다
2016.05.20 09:27
가장 슬픈 건 잊혀진 사람이라 했던가 비빔냉면도 또 그러하네요.
2016.05.20 11:05
비빔냉면에 관한 시는 못 찾았지만 가끔영화 님은 만두도 좋아하시는 것 같으니
만두에 관한 시 한 편 ^^
인생
허연
이상하게 난 만두 앞에서 약하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도, 간혹 따뜻했던 어린 시절도, 제 길 찾아 흩어지기 전 형제들의 모습도, 줄 지어 쟁반 위에 놓여 있던 만두로 남아 있다.
내 생각에 인생은 만두다. 파릇한 청춘과 짜내도 계속 나오는 땀이나 눈물, 지친 살과 뼈, 거기에 기억까지 넣고 버무리는 만두는 인생을 닮았다.
하얀 껍질 속에 모르는 척 모든 걸 담아놓은 것도 꼭 인생 같다. 잘게 부수고 갈려야, 그때서야 서로를 이해하는 뒤엉켜 뜨거워지기 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뜨거워지면, 출신을 묻지 않고 함께 목을 타고 넘어가는 만두는 인생을 닮았다.
2016.05.20 00:31
삶아서 냉동한 게 아니고 말리지 않은 생면이라서 냉동하는 것 아닐까요? 전 건면은 아니고 냉장유통되는 생면에 냉장육수와 동치미 혹은 열무김치 국물 조합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신송의 소맥전분 사태가 터지면서 요즘 면류 사먹기가 신경쓰이네요. 최근에 샀던 면 중에서는 칠갑 것이 괜찮았습니다. 소맥전분 대신 타피오카가 들었죠.
2016.05.20 01:27
해삼너구리 님의 글을 보고 생면이란 무엇인가, 신송 소맥전분 사태는 또 뭔가 열심히 검색해 보고 있어요.
사실 냉장생면이라고 광고한 인스턴트 냉면을 옛날에 딱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무슨 화학약품 냄새가
나서 봉지를 읽어보니 생면에서는 주정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 있어서 그 후 생면이라고 된 냉면을
산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 찾아보니 풀OO 생가득 냉면도 생면인 것 같고 다른 냉장면에도 생면이
많은 것 같네요. (아무 냄새도 안 나고 멀쩡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제가 제일 처음 먹은 (냉면)생면이 불량품이어서 생면을 전혀 다른 걸로 생각하고 있었나 봐요.
제대로 된 생면은 우동에나 있는 건 줄 알았네요. 냉장/냉동 냉면이 생면이라면 이제서야 이해가 가요. ^^
신송 소맥전분 사태는 으아... 둥O 냉면 포장지를 보니 소맥분(미국산), 감자전분(독일산)으로 되어 있어서
러시아산이 아니라 조금은 안심인데 라면 회사에도 공급됐다니 불안하네요. (이건 뭐 물 차원 위생이 아니라
썩은 밀가루라니... orz)
저도 보통 냉장육수에 열무김치 국물 넣어서 먹었어요. 인스턴트 물냉면엔 역시 열무김치!!!
타피오카가 냉면에도 들어가는 줄 몰랐어요. 오늘 여러가지 정보를 얻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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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를 좋아하시는 해삼너구리 님께 열무김치 시 한 편 ^^
7월, 아침밥상에 열무김치가 올랐다
김종해
흙은 원고지가 아니다. 한자 한자 촘촘히 심은 내 텃밭의 열무씨와 알타리무씨들
원고지의 언어들은 자라지 않지만 내 텃밭의 열무와 알타리무는 이레 만에 싹을 낸다
간밤의 원고지 위에 쌓인 건방진 고뇌가 얼마나 헛되고 헛된 것인가를
텃밭에서 호미를 쥐어보면 안다
땀을 흘려보면 안다 물기 있는 흙은 정직하다
그 얼굴 하나 하나마다 햇살을 담고 사랑을 틔운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내 텃밭에 와서 일일이 이름을 불러낸다
칠월, 아침밥상에 열무김치가 올랐다
텃밭에서 내가 가꾼 나의 언어들
하늘이여, 땅이여, 정말 고맙다
(원고지 위에 쌓인 고뇌도 뭐 그렇게 헛된 것 같진 않지만 잘 자라준 열무들은 정말 고맙죠. ^^)
2016.05.20 11:22
2016.05.20 12:03
저도 인스턴트 물냉면 육수는 다 거기서 거기, 조미료 맛이라고 생각해서 별로 큰 바람이 없네요. ^^
(조금만 덜 달고 덜 시면 좋겠다는 것 말고는) 사실 둥O 냉면에 대한 호감의 상당부분은 면발에 대한 건데
회냉면 먹어본 지가 오래돼서 그런지 가느다란 면발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워낙 면을 완벽하게 삶아내는 사람이라 냉수에 헹구는 것까지 철저히 하니 면의 질이 더 좋아져서 ^^
농O 비빔면은 안 먹어 봤는데 팔O 비빔면은 면이 제 취향이 아니라 비빔면은 접었는데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사실 비빔냉면장은 고추장으로 대충 만들어도 시판되는 것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둥O 비빔장은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것도 조미료 맛이겠지만 ^^)
오늘 아침에 갑자기 생각났는데 생면+냉장육수 조합의 냉면으로 <한성기업 평양물냉면>이 꽤 맛있었어요.
인스턴트 냉면육수 중에서는 제 입맛에는 제일 맞았었는데 2년 전인가 동네 수퍼가 망하고 인연이 끊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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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장에 1년 넘게 뒹굴고 있는 비빔면 봉지를 보니 팔O비빔면이 아니라 오O기 메밀비빔면이었네요.
(오O기 진짬뽕은 참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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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구워 밥과 함께 상추에 올리고 쌈장을 얹어 먹으니 맛있고 기분이 좋아서 상추쌈에 대한 시를
찾아봤어요. ^^
여름 밤
정호승
들깻잎에 초승달을 싸서
어머님께 드린다
어머니는 맛있다고 자꾸 잡수신다
내일 밤엔
상추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저는 내일 밤에도 상추잎에 고등어를 싸서... ^^)
앗.. 잘 먹지는 않지만 사게되면 언면을 사곤했던 전 사실 위생은 크게 걱정 안했어요; 음 좀 신기해서 사먹었던듯... 둥지냉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