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상대가 없이 휴식(?)중이지만, 정신줄 놓고 마음 빼앗겼던 상대가 있었지요.

 

막상 임자(?)를 만나니 이런 저런 생각해 볼 여유가 없더라구요.

(남 녀 구분이 있을리 없어요.)

 

자나깨나 님 생각. 맛있는거만 눈에 띄면 사다가 먹이고 싶고.

예쁜 옷이나 구두 같은걸 보게 되어도, 덜컥 사다가 걸쳐주고 싶고.

아무 생각 없던데요?

 

데이트 중에 그네가 신은 구두 뒷축에서 세월의 흔적을 조금 엿보게 되면

가격은 묻지 않고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것을 덜커덕 사서 당장 안겨주지 못하는

오늘의 주머니 사정만 안타까웠었어요.

 

주머니 사정이 무슨 상관이래요?

집에 아버지 카메라 훔쳐다가 저당 잡힌 돈이라도

양심의 가책 따위는 전혀 느끼지 못했었는데..

 

4대강 토목공사 뇌물을 받게 되더라도 아무 생각 없었을겁니다.

얼른 가져다가 주머니에 넣어줄 생각 밖에는.

 

 

자기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거.

자기 힘으로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거.

그런거 가져다 바칠수록 더욱 보람차고 힘이 솟는 현상.

 

설명할 길이 없군요. ㅡ.ㅡ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1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4] new 로이배티 2024.04.25 101
126070 에피소드 #86 [2] new Lunagazer 2024.04.25 32
126069 프레임드 #776 [2] new Lunagazer 2024.04.25 31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new soboo 2024.04.25 342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new daviddain 2024.04.25 26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new catgotmy 2024.04.25 56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1] new 상수 2024.04.25 190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7] update Sonny 2024.04.25 574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86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154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286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update 상수 2024.04.25 154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43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192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81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29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catgotmy 2024.04.24 174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24 317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40
126052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영화처럼 2024.04.24 2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