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3 13:26
확실히 나이가 들었네요. 예전에도 분명 콩국수 먹었었는데 무감흥으로 넘겼던 기억이 나는데, 최근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콩국수를 3번 연속 먹었는데 3번 다 우아하지 못하게 육성으로 '대박' 소리 내며 먹었네요 ㅋㅋ
신기한 건 제가 간 세 곳이 다 근거리에 있는 음식점들임에도 콩국물 빛깔,맛 등이 달랐다는 거예요. (음식 나오면 사진 찍는 행위를 백안시해서 안 찍었는데, 듀게님들께 아름다운 빛깔대조를 못 보여드리니 후회가 되네요 ㅋㅋ 특히 검은빛 감돈 쿠앤크 모드의 콩국수.) 암튼 콩국수는 원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나오나 보군요. 뭔가 근사.
예전에 황교익,강헌이 진행하던 SBS라디오 듣다가 콩국수도 탕수육처럼 두 파(소금파 vs 설탕파)가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제가 간 2곳은 그냥 먹어도 간이 충분했고 1곳은 나중에 소금 넣어서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다음엔 설탕 도전.
2017.08.03 13:31
2017.08.03 13:47
여름엔 일주일에 한번씩 대량으로 콩국물 만들어서 딤채넣어놓고 일주일에 서너번 먹어요.
이게 은근 담백한 보양식입니다. 콩단백질에 면발들어가고 부족한 식이섬유는 오이나 파프리카, 토마토 얹어먹구요.
심심한 맛은 김치로 보충하면 되니까요.
방송보면 콩종류따라 맛이 다르고 견과류 넣는집도 각각인것같더라구요. 전 설탕은 안넣어요.
저도 어릴땐 콩국수 엄마가 만들어주시면 왜 날 고문하는거지? 했었네요.
2017.08.03 13:49
원래 맛있는거에요.
콩가루 볶은걸 사다 대신 먹었는데 그 심오한 맛이 나질 않는군요.
콩 갈아놓은 것도 팔긴 하데요.
2017.08.03 13:55
2017.08.03 14:03
2017.08.03 14:13
반대로 어렸을 때는 콩국수 킬러였지만 지금은 머리 속 메뉴 선택지에서 아예 삭제된 저 같은 사람은 세월을 거꾸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두유는 여전히 좋아하지만 콩국수로 한끼를 때우는 건 지금 취향에는 정말 안 맞습니다.
그런데 혹시 콩물에 국수 대신 야채나 곤약 면 같은 것을 넣어서 먹어도 괜찮지 않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안 좋아하는 건 콩물보다는 밀가루 면인 것 같아서요.
2017.08.03 14:22
동네 중국집이 콩국수를 잘 합니다. 콩국물 납품 받는 공장 이름좀 물어보고 싶을 정도에요.
2017.08.03 14:43
복만네 콩가루......
2017.08.03 14:48
!!!!!!
자금성 사장님... 당신의 비밀을 난 오늘 알아냈습니다!!!
2017.08.03 15:18
2017.08.03 14:53
오뚜기 콩국수 라면 괜찮아요.
2017.08.03 14:56
2017.08.03 15:27
2017.08.03 15:37
2017.08.03 15:44
아니.. 설탕파라는게 있었단 말입니까?
2017.08.03 15:54
어릴적 여름이면 집에서 많이 먹던 별식입니다.
하루전부터 불려놓은 콩을 가족모두 둘러앉아 믹서기로 갈아 만들었죠.
가족모두 둘러앉아 해먹던 자매품으로는 냉면과 만두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도너츠^^
콩국수엔 소금간이고 남은 콩국물과 콩건더기?엔 설탕을 넣어 얼려두었다가 더울때 샤베트처럼 긁어먹으면 맛나요.
우씨..갑자기 너무 먹고싶어지네요ㅠㅠㅠ
2017.08.03 17:12
8년 전 여름이었죠. 그날 이후로 저는 콩국수의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시작하죠.
2017.08.03 17:41
2017.08.03 20:51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콩국수는 울엄마표 콩국수이지만 어쩌다 밖에서 콩국수를 사먹어야 된다면 여의도 진**으로 갑니다. 이 집 콩국물이 제 입맛에 맞아요
2017.08.03 21:43
저희 식구들도 모두 콩국수를 좋아하고, 저도 하얀 국물에 얼음 동동 띄운 콩국수를 보면 군침이 도는데, 이상하게 막상 먹으려면 두 젓가락 이상 못 먹겠어요 ㅠ_ㅠ 콩 알러지도 없고, 식감 때문에 밥에 들어있는 콩은 몹시 싫어하지만 두부나 비지는 잘 먹고, 딱히 콩국수가 비리거나 역한 것도 아니고 느끼한 것도 아닌데 그냥 두 젓가락 먹는 순간 단 거 잔뜩 먹었을 때마냥 몸에서 '이건 그만 먹어야 한다'며 거부반응. 뭐 사람마다 못 먹는게 있지만 좋아하고 싶은데도 못 좋아한다는 건 아쉬워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