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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 가는 길목에서]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평화로 가는 길목에서]는 이스라엘 전직 군인들과 팔레스타인 전직 전투원들이 모여 만든 ‘Combatants for Peace’란 단체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 단체 회원들 각각의 개인사를 듣다 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이 얼마나 복잡하고 암담하게 꼬였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해와 공감을 통해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그들 모습에는 상당한 감동이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상황은 밝지 않지만, 보다 보면 그들의 희망이 헛되지 않길 바라게 되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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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 더 브레이브]

[온리 더 브레이브]는 처음엔 전형적인 재난 실화 바탕 드라마 같아 보이지만, 나중에 가서 의외로 꽤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전반부는 좀 심심한 편이지만 이야기와 캐릭터를 성실하게 구축한 점에서 점수를 줄 만하고, 후반부에서는 진솔한 자세를 잘 유지하면서 예상외의 감정적 순간들을 자아내거든요. 뻔한 듯해도 하고자 하는 일을 잘 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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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문]

[공동정범]을 보기 전에 뒤늦게 [두 개의 문]을 봤습니다. 용산 참사가 얼마나 참담한 사건이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매우 좋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더군요. [공동정범]을 들여다보시기 전에 용산 참사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본 다큐멘터리를 예습 삼아 미리 보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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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럭키]

스티븐 소더버그의 신작 [로건 럭키]는 미국 깡촌 버전 [오션스 일레븐]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딱히 영리하지도 않는 가운데 그렇게 운이 잘 따라주지 않는 듯한 두 형제의 강도 계획을 느긋하게 따라가는 동안 영화는 적절히 재미와 흥분 레벨을 유지해 가고, 출연배우들의 다채로운 미국 깡촌 캐릭터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익숙하긴 하지만 개성과 노련함으로 보완하고 있고, 그러니 상영 시간은 약간 좀 길지만 잘 흘러가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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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던 리치: 소멸의 땅]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은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SF 수작입니다. 감독 알렉스 갈랜드의 전작 [엑스 마키나]처럼 영화는 흥미로운 설정과 그에 따른 아이디어들을 영리하게 굴려가는 동안 여러 강렬한 순간들로 우리 시선을 붙잡는데, 전 J.G. 발라드의 [크리스털 세계]가 연상되는 어느 장면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극장에서 볼 수 없는 게 유감이지만, 그에 상관없이 올해의 인상적인 영화들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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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BPM]

프랑스 영화 [120 BPM]은 1990년대 초를 배경으로 에이즈 운동 단체 액트업 파리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이야기를 바로 시작하니 처음엔 약간 버겁긴 하지만, 영화는 이 단체 회원들의 여러 활동들을 생생하게 그려나가면서 이들이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잘 전달해주고, 이로부터 나오는 드라마는 HBO 영화 [The Normal Heart]와 다큐멘터리 영화 [How to Survive a Plague] 못지않게 강렬하고 감동적입니다. 그 때 그 시절 이후로 많은 게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편견은 남아 있고, 그러기 때문에 더욱 더 추천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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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정범]

 [공동정범]이 1월 중순에 개봉될 때, 여러 호평들을 듣고 꼭 극장에서 보기로 결심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스케줄 문제로 결국 놓치게 되었습니다. 3월 초에 뒤늦게 [두 개의 문]을 보고 나서야 본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듣던 대로 [두 개의 문] 못지않은 수작 다큐멘터리였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보여 지는 여러 씁쓸한 개인적 순간들을 지켜다 보면 우리 사회가 용산 참사와 참사 피해자들을 너무 빨리 잊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고, 이는 용산 참사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 나중에 버젓이 출세한 점을 통해 날카롭게 반영됩니다. 현재 [두 개의 문]처럼 유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기회 있으시면 이들을 나란히 감상하시길 권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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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미드와이프]

 제목에서 보다시피, [더 미드와이프]의 주인공 클레어는 병원 조산사입니다. 아들이 의대에 간 이후로 혼자서 꽤 소소하게 살아온 그녀의 평범한 일상에 어느 날 그녀 아버지의 옛 연인 베아트리체가 찾아오게 되는데, 클레어는 과거의 일로 베아트리체를 별로 반기지 않지만 그녀의 개인 사정을 알게 된 후 그녀와 자주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정도만 말씀드려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금세 짐작하실 텐데, 영화는 뻔하게 이야기를 굴려가면서도 나름대로 훈훈함과 진솔함을 자아내고, 카트린 프로와 카트린 드뇌브의 꾸밈없는 연기는 이를 든든하게 뒷받침합니다. 전반적으로 소박하지만, 보다보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좋은 소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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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몇 달 전에 인생의 낙으로써의 기호품의 중요성에 관해 들은 적이 있는데, [소공녀]의 주인공은 그걸 다시 한 번 제게 확인 시켜주었습니다. 담배와 위스키를 포기할 수 없어서 홈리스 신세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게 처음엔 좀 무모하게 보이지만, 별 희망이 없는 그녀 일상에서 이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었고, 그러기 때문에 물가와 집세 상승에도 불구 전혀 수그러들지 않은 채 계속 전진하는 그녀 모습엔 상당한 감흥이 있습니다. 주연배우 이솜의 자연스러운 매력이 인상적인 가운데 그녀 주변을 둘러싼 조연배우들도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데, 특히 안재홍은 영화 속에서 가장 웃기는 순간을 제공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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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업라이징]

 모 블로거 평

““Pacific Rim: Uprising” is as good as you can expect from a conventional but serviceable blockbuster product. While it is not as ambitious or spirited as its predecessor, the movie provides enough amount of action to entertain you, and I must admit that I was not that bored during my viewing although it does not have enough energy and personality to engage me.”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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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맨]

P.T. 바넘에 관해 어느 정도 알고 봤기 때문에 [위대한 쇼맨]은 찜찜한 인상을 간간히 안기지만, 뮤지컬 영화 자체로써는 비교적 할 일을 다 합니다. 통속적이나 작위적인 구석들이 널려 있지만, 영화는 뮤지컬 장면들에 올인 하면서 우리 관심을 잡으려고 하고, 이는 좋은 사운드트랙 덕분에 꽤 성공적입니다. 여전히 얄팍한 인상을 남기지만, 개인적으로 피곤한 인상을 남겼던 [맘마 미아!]와 [레미제라블]에 비하면 덜 부담스럽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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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은 신나기 그지없는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 좀 심심한 게 단점이지만, 영화는 2시간 넘는 상영 시간 내내 온갖 볼거리들을 꾸준히 던져대면서 흥분과 재미를 자아내거든요. [레이더스]나 [죠스]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더 포스트]에 이은 스필버그의 또 다른 수작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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