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마치고 상해로 돌아기전 꼭 해야할 것중 하나였던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다행히 가까스로 봤어요.

바르다 할머니가 가장 사랑스럽게 나오는 다큐에요.
크레딧 배경의 일러스트도 사랑스럽고 음악들도 사랑스럽군요.

바르다 감독의 다큐를 만드는 방식, 그안에 그려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착한 태도는 참 반갑고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특히 한국 다큐들에서는 거의 보기 어려운 착함이라 그것만으로도 감동적이죠.

브레송의 무덤으로 가는 길가와 묘지 전체에 들꽃처럼 무심하게 피어 있던 라벤더가  인상적이었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고다르 영화의 오마주 장면은 정말 부러웠고 저 거장 할머니에 대해 프랑스라는 국가가 갖고 있는 경의가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가장 부러운 것은 30년째 살고 있다는 바르다의 조그만 햇살 들어 오는 집이었고 고양이였습니다.

90을 바라보는 나이에 저이처럼 역사에 남을 작품 같은건 언감생심이지만 저리 이쁜 조그만 집과 멋진 고양이들만 곁에 있을 보장만 있다면 그 나이까지 살아 버틸만 할거 같아요.

*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스크린으로 봐야합니다. 그 이유는 시작하자 마자 아시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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