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잠, 운동, 빈말)

2019.07.11 11:59

안유미 조회 수:458


 1.잠을 많이 잤어요. 어제 저녁이 되어서야 눈이 떠져서 '그동안 잠이 많이 쌓였나보군.'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오늘 이제야 일어났죠. 어쨌든 그동안 잠이 많이 밀려 있던 모양인데, 이걸로 밀린 잠을 거의 다 청산한 것 같아요.



 2.운동이나 해야겠네요. 전에 썼듯이 운동을 하면 몸이 아파요. 하지만 또 운동을 안 해도 몸이 아프거든요. 둘다 똑같이 아프긴 아프지만 다른 종류의 아픔인거죠. 운동을 해서 몸이 아픈건 뭔가가 툭툭 끊어지는 듯한 아픔이고 운동을 안 해서 몸이 아픈건 쿡쿡 쑤시는 듯한 아픔이예요.



 3.하지만 낮엔 뭘할까...모르겠네요. 어쩔 수 없죠. 사실 내가 궁금한 건 하나뿐이예요. 내 미래가 잘될 수 있을지...어떨지죠.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도 그게 궁금해서 한숨을 푹푹 쉬곤 하죠.


 물론 미래가 잘되는 게 맨입으로 되는 건 아니예요. 뭔가...위험을 감수하고 무언가를 해야만 하죠. 투자와 배팅...그 사이쯤에 있는 일을요. 너무 투자에 가까우면 재미가 없고 너무 배팅에 가까우면 위험하니까, 그 중간쯤인게 좋아요.



 4.휴.



 5.하지만 잘 안될 수도 있으니까 친구에게 물어봤어요. 나중에 잘 안되어서 모든 걸 잃어버리면 단칸방 하나 마련해 줄 수 있냐고요. 친구가 그러겠다고 해서 안심했어요. 하지만 사람이 방에서 숨만 쉬고 살 순 없는 거니까...용돈도 좀 줄수 있냐고 하니 약간은 줄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나도 반대의 경우가 되면 그러기로 했어요. 


 친구는 본인의 가오 때문에 내뱉은 말은 거의 지키는 편이니까, 그럴 거라고 믿어요. 못 믿겠는건 여자의 말이죠.



 6.여자들은 조금만 친해지면 엄청난 말들을 마구 하거든요. 나중에 잘 안되면 몇 개월정도 월세는 챙겨주겠다...라거나 자신이 자영업을 할테니 너는 셔터맨을 하면 된다...뭐 이런 소리요. 


 사실, 내 기준에선 저런 소리까지 입밖에 낼 정도면 확신을 한 거거든요. 이 관계에 금이 갈 일은 있어도 깨질 일은 없을 거라는 확신이요. 하지만 사람들은 저런 말을 쉽게 한단 말이죠.


 그래서 요즘은 일반인 여자를 만나도 그녀가 너무 미래의 얘기를 하면 '이봐, 우린 그렇게 안 친해. 실제 이상으로 친한 척은 하지 마.'라고 말해두곤 해요. 하지만 문제는 그 말을 함으로서 관계가 깨질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런 걸 겪다 보면 인간관계의 기본은 빈말인가...싶기도 해요.


 뭐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인간들이란걸 관찰해 보니 얘네들은 친해지기 위해 일단 친한 척부터 하는, 이상한 관례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은행에서 이자를 땡겨오듯이, 친해지지도 않았는데 친한 척은 엄청나게 하는 거죠. 왜 그러는거죠? 하여간 이상한 놈들이 너무 많아요.


  

 7.오늘은 뭘하나...술은 마실 수 없으니 논알콜 칵테일(=설탕물)이라도 마시고 싶네요. 비싸고 좋은 것보다 좋은 게 뭔지 아세요? 싸고 좋은 거죠. 홍대에 650이라는 칵테일바가 있는데 싸고 좋더라고요. 한잔할 분은 오세요. 반띵하죠. 한 저녁 7~8시까지는 운동할듯하니 그때까지는 다른 스케줄 안 잡고 기다려 보죠. https://open.kakao.com/o/gJzfvBbb


 싸고 좋은 곳의 유일한 단점은 사람들이 많다는 건데, 나는 참을성이 강하니까요. 괜찮겠죠. 여러분도 참을성이 강하겠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2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85
126070 에피소드 #86 new Lunagazer 2024.04.25 10
126069 프레임드 #776 [1] new Lunagazer 2024.04.25 11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new soboo 2024.04.25 151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new daviddain 2024.04.25 13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new catgotmy 2024.04.25 43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1] new 상수 2024.04.25 150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5] new Sonny 2024.04.25 358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new daviddain 2024.04.25 67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new catgotmy 2024.04.25 125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261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update 상수 2024.04.25 143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27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181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79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29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update catgotmy 2024.04.24 164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24 301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40
126052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영화처럼 2024.04.24 206
126051 "韓, 성인 문화에 보수적"…외신도 주목한 성인페스티벌 사태 [7] update ND 2024.04.24 3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