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조커가 그 모양이 되어 버린 이유란 게


1. 입양할 자격이 안 되는 부모에게 입양 보냄

2. 그래서 아동 학대를 당하고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긴 사람을 다시 학대의 공범에게 돌려 보냄

3. 그러고 나서는 제대로 된 사회 적응 프로그램이나 상담을 받게 해주지 못 했고 그나마 챙겨 주던 것도 예산 모자라다고 끊어 버림


이 삼단 콤보잖아요.

그러니 결국 고담시의 사회복지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제가 고담시 복지 예산 확충을 위한 국민 청원을 할 것도 아니고 뭐...;


또 조커가 겪게 되는 사연들이 너무 드라마틱한 것도 좀 거슬렸습니다. 빈부격차와 소외층의 분노 같은 걸 대변시키기엔 너무 비현실적 배경의 캐릭터였다는 거죠. 코믹북 히어로/빌런으로서는 별 문제가 아니긴 한데 작품 톤이 워낙 그렇다보니.


마지막으로 고담 시민들 말이죠.
그렇게 행동력 쩌는 사람들이 왜 자기들 사는 동네가 그모양이 되도록 가만히 있었나... 라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ㅋㅋ 모두 다 빌런 꿈나무들이라 그랬던 걸까요. 그래서 수십년 후 불살의 박쥐 코스프레 갑부남에게 쥐어 터지고...


차기 배트맨이 로버트 패틴슨이었죠.
어찌보면 둘을 한 영화로 엮는 게 아예 불가능하진 않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커는 이제 감옥 가서 조직도 만들고 (이미 인민의 영웅이 되었으니) 갖가지 범죄 스킬도 좀 배웠다는 설정으로 다음 영화에선 바로 레벨 업! 시키구요.

어리고 미숙한 배트맨이 나이 먹은 원숙한 정신병자 겸 중범죄자이자 자기 아버지 집착남과 엮이면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게 가능은 하겠어요.

과연 그게 재밌을지는 둘째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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