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10월 15일)

2019.10.15 04:41

안유미 조회 수:479


 1.심심하네요. 이건 어쩔 수 없죠. 심심하지 않은 시간이 끝나면 심심한 시간이 시작되는 거니까요. 심심하지 않은 시간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는 말이죠.


 더워서 선풍기를 틀었는데 에어컨도 틀어야겠어요. 샤워를 한 다음에 냉장고의 냉동고에 머리를 좀 박고 있어야겠네요.



 2.내일은 뭘하나...할게없네요. 빙수라도 먹고 싶네요.



 3.설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봤을 때 약간 걱정되긴 했어요. 설리를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 말이죠. 나는 친구는 없지만 아는 사람은 좀 많으니까요. 그리고 설리를 좋아하거나 동경하는 이들은 대체로 감정적인 편이고요. 그래서 그들에게 연락해 볼까 했지만 연락처가 없어서 그럴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들중 누군가-이하 펄-가 비슷한 생각을 한건지 먼저 연락이 왔어요. 네가 생각나서 톡을 해 봤다고요. 별일 없다고 대답하고 대화를 마무리했어요. 왜 나를 걱정하는 건지 이해가 잘 안됐어요.


 나는 설리를 부러워하면 부러워했지 가엾게 여기거나 슬퍼할 만한 깜냥이 안 되거든요. 설리에 대한 나의 감정이란 게 '굳이 있어야 한다면' 부러움 이외의 것은 없어요.



 4.휴.



 5.펄과의 대화방 위에 '대화상대 추가'마크가 뜨길래 어떡할까 하다가 역시 추가하지 않고 대화방을 지웠어요. 상대가 우연히 눈에 띄거나 먼저 말걸어오거나 하면 또 사이가 연결되기도 하지만, 이쪽에서 연락처를 계속 저장해 놓는 건 잘 하지 않아요.


 한때는 카톡친구가 세자릿수도 됐지만 다시 몽땅 지워서 10단위로 만들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쓸모없는 인간이 너무 많아서요. 그리고 쓸모없는 단톡방도 몽땅 나갔어요. 그러니 배터리가 덜 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6.물론 인간이 싫은 건 아니예요. 나는 정말로 인간을 좋아하죠. 하지만 인간에게는 각자의 용도가 있는 법인데, 그 용도로 써먹으려고 할 때 '제때 스탠바이되어 있지 않은'인간은 너무 싫어요. 없느니만 못 하죠.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죠. 사람들이 나의 쓰임에 맞춰서 그들 스스로를 준비시킬 리는 없으니까요. 돈을 주고 고용한 사람들이 아니고선요.



 7.젠장, 이제 추워졌네요. 추워서 몸이 좀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이제부터 무언가 흥미로운 걸 써보려 했는데...몸이 얼어붙는 느낌이 나서 그만둬야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2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8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69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new catgotmy 2024.04.25 14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new 여은성 2024.04.25 131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new 상수 2024.04.25 78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new 상수 2024.04.24 84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new 라인하르트012 2024.04.24 113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56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26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catgotmy 2024.04.24 112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update 로이배티 2024.04.24 250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35
126052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영화처럼 2024.04.24 173
126051 "韓, 성인 문화에 보수적"…외신도 주목한 성인페스티벌 사태 [2] update ND 2024.04.24 262
126050 오펜하이머를 보다가 catgotmy 2024.04.24 110
126049 프레임드 #774 [4] Lunagazer 2024.04.23 75
126048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조성용 2024.04.23 406
126047 잡담) 특별한 날이었는데 어느 사이 흐릿해져 버린 날 김전일 2024.04.23 160
126046 구로사와 기요시 신작 클라우드, 김태용 원더랜드 예고편 [2] 상수 2024.04.23 280
126045 혜리 kFC 광고 catgotmy 2024.04.23 234
126044 부끄러운 이야기 [2] DAIN 2024.04.23 371
126043 [티빙바낭] 뻔한데 의외로 알차고 괜찮습니다. '신체모음.zip'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3 29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