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쉬맨"을 보고나서 조 페시와 드 니로가 함께 나왔던

이 영화를 보고 싶어서 찾아서 봤네요.


이 영화가 이렇게 극찬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싶으면서도

주인공인 Jake La Motta가 감정이입을 할 수 없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뭔지 모르게 계속 몰입해서 보게 되더군요.

한 인간의 몰락을 잔인할 정도로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것은

고통스럽더군요. 비록 이 사람이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쓰레기같은

인간이라도 말이에요.


감옥에 질질 끌려들어가서 갇힌 채 울부짖는 장면은

우리에 갇힌 짐승의 울부짖음처럼 고개를 돌리고 싶더군요.


로빈우드의 "베트남에서 레이건까지"에 상당히 인상적인 평이 실려있어서

로빈우드의 이 영화평을 계속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동성애 텍스트로

이 영화를 평했던 것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떠오르더군요.


지금 그 책을 가지고 있다면 이 영화에 대한 부분만 다시 읽고 싶은데

듀게에서 옛날에 중고거래로 이 책을 없앴었네요;;;


아내인 비키는 스토리 라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임에도

너무 평면적인 인물인데다가 의도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아주

딱딱하고 건조한 톤으로 연기를 하더군요.


전반적으로 마틴 스콜세지의 90년대 2000년대 영화들에 비해서 건조하고

간결한 톤을 유지하고 있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1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61
110581 수첩이 A4용지보다 낫다 [5] 휴먼명조 2019.12.02 794
110580 오늘의 개소리 “....는 자연스러운 발달과정” [8] ssoboo 2019.12.02 1023
110579 [바낭] (제가) 주제가만 기억하는 영화들 [4] 로이배티 2019.12.02 400
110578 이번 정권은 언제까지 갈까요? [9] 휴먼명조 2019.12.02 890
110577 영화보다 더 재미있어요 - 유재수:윤건영:천경득:김경수 휴먼명조 2019.12.02 386
110576 [채널CGV 영화] 휘트니 [20] underground 2019.12.02 516
110575 [넷플릭스바낭] 영국맛 스릴러 '브로드처치' 시즌 1을 다 봤습니다 [14] 로이배티 2019.12.02 1219
110574 (바낭)멜로가 체질을 드뎌 다 봤네요. [3] 왜냐하면 2019.12.02 691
110573 정치적 비겁함 [40] MELM 2019.12.02 1343
110572 검찰이 유서 내용으로 언플한거 뽀록났네요 [32] 사막여우 2019.12.02 1417
110571 [링크] 플레이스테이션 5 디자인 추정, 개발자 키트 실물 이미지 공개 [3] 룽게 2019.12.02 459
» "분노의 주먹"(Raging Bull) 짧은 잡담(스포주의) [4] 산호초2010 2019.12.02 391
110569 [인터뷰] 민식이 아빠 "나경원, 아이들 모욕..사과 안했다" [2] 왜냐하면 2019.12.02 592
110568 오늘의 스누피 편지지 세트 (스압) [1] 스누피커피 2019.12.02 531
110567 정태영 사장의 이메일, 오병돈-김창환 연구 [7] 겨자 2019.12.02 740
110566 이런저런 일기...(불면증, 컨텐츠) [1] 안유미 2019.12.02 337
110565 kbs 씨름의 희열 &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스핀오프 & 펄프픽션과 킬빌 vol.1 [7] 보들이 2019.12.01 844
110564 퀴어 영화 하트스톤heartstone 2016을 보려는데 보신 분 [3] 가끔영화 2019.12.01 438
110563 靑 민정실 소속 검찰 출신 행정관 숨진채 발견(속보) [72] 휴먼명조 2019.12.01 1867
110562 액션영화 잡담. [23] 노리 2019.12.01 7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