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페이스북에서 어떤분이 공유한 글을 하나 읽었는데... 요즘 MZ세대의 나르시시즘에 관한 글이었어요. 그리고 하루에서 이틀 전 여기서 어느 분이 (싸운 이유도 있지만) 저보고 나르시시즘에 걸린 싸이코 패스라고 말한 게 생각나서... 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분한테는 미안하기도 해요. 저딴엔 옳은 소리라고 쓴 건데 굳이 상처줄 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저 자신이 냉철하다-특별하다고 여기는 그 의식이 오히려 남에게 교만한 생각으로 가두게 된다.. 라는 내용을 읽고 스스로에게 조금 더 냉각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모임은 좋았습니다. 세 분의 연사가 각기 다른 실패담을 들려주셨어요. 코로나로 직업전선에 위기가 오자 잘나가던 회사를 관두게 되고 네이버스마트 스토어에 잠깐 사업하다가 망한 고생담을 들려주신 분, 에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교만으로 자기 통제를 못하다가 다시 광명찾은 화이트 칼라분, 지금은 만한 유니콘 기업에 몸담았던 분. 특히 사업에 대해 고견을 듣고 싶었던 저로서는 귀중한 시간이었네요.

뭐랄까요 사람은 사람을 규정할 수 없다. 원하는 방향으로 드라이브 시킬 수도 없다. 단지 그가 왜 그러는지 3자의 시선에서 목적의식의 원인과 해결책만 알 수 있을 뿐이라고...써놓고보니 그렇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9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31
114008 존 굿맨이 아니고 멜 깁슨이군요 가끔영화 2020.11.22 366
114007 인텔 제국의 황혼과 몰락 [1] 분홍돼지 2020.11.22 599
114006 [영화바낭] 크로넨버그 영화 두 편, '데드링거'와 '데드존(초인지대)'을 봤습니다 [12] 로이배티 2020.11.22 851
114005 최고의 ‘밀당’ 영화로서의 <위플래쉬>에 관한 단상 [3] crumley 2020.11.22 555
114004 정권을 심판하는 분들이 윤석열에게 부동산에 대해 기대하는건 뭘까요? [9] 산호초2010 2020.11.22 778
114003 [EBS1 영화] 빅 피쉬 [9] underground 2020.11.22 356
114002 부동산은 누구나 충고를 해주려고 안달이더군요 [7] 산호초2010 2020.11.22 665
114001 원더우먼 1984 HBO Max 개봉 확정 [2] theforce 2020.11.22 488
114000 "미스테리어스 스킨"(2004) 추천하고 싶군요 [8] 산호초2010 2020.11.22 482
113999 출장사진 + 냥이 그림 2 [9] ssoboo 2020.11.22 465
113998 문재인 정권 심판 [16] 귀장 2020.11.21 1084
»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내가 으레 겪는 실패들 [6] 예상수 2020.11.21 576
113996 [웨이브바낭] 전설의 그 영화! '쇼걸'을 이제사 봤습니다 [28] 로이배티 2020.11.21 1174
113995 아동 성추행의 대상이 되었던 나의 경험. 왜 다들 외면할까요????? [25] 산호초2010 2020.11.21 1115
113994 룸팬 [5] 사팍 2020.11.21 373
113993 한국시리즈 4차전 [69] daviddain 2020.11.21 376
113992 디지털 페인팅 4 & 5 [4] 샌드맨 2020.11.21 248
113991 머저리와의 카톡 11 (미남왕자 소개) [7] 어디로갈까 2020.11.21 592
113990 상담에서 만난 잊을 수 없는 사람 [7] 산호초2010 2020.11.20 878
113989 한국시리즈 3차전 [23] daviddain 2020.11.20 39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