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라 함은 전 영어 거품 꺼진줄 알았어요. 조기 영어교육도 말이에요.

영 세상 물정을 몰랐나봐요. 하긴 아직도 TV  프로에 애들 영어가르치는 프로가

있으니까, 보자마자 채널 확 돌리죠.


오랜만에 본 동생이 자기 직장에 있는 아이가 있는 직원이 영어유치원을

250만원을 매달 주고 보낸다는거에요. 문제는 그 직원이 남편 월급까지 합쳐도

수입의 70~80%를 아이 영어 유치원에다가 쓴다는거죠.


더구나 애가 영어유치원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그 말 듣고 "그 돈있으면 차라리 두 달치 돈 합쳐서 에르메스 백이라도 사라고 해"


같은 직장 여직원들이 받은 돈 다 바쳐서 명품백 산다고 해서 너무 허영으로

산다고 했다가 그 영어 유치원 얘기듣고 애 영어유치원 무리하게 보내느니 명품백 사는게 낫다는 얘기죠.


영어라는게 어릴 때 배워야 효과가 높고~~~~~ 영어 유치원은 그만한 효력이

애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동생말처럼 그런 돈이면 조기유학을 보내는게 낫겠죠.


하지만 더 커서 더 적은 돈으로 영어배워도 가성비가 훨씬 낫다는거죠.

해외에서 아예 몇 년 거주하면서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정도가 되도

직장에서 취직되는데 엄청 지금 영향을 주나요? 직장마다 다르겠지만요.


조기 영어교육은 투자 대비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는 확신이 있다구요.


제가 영어유치원이랑 초등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회화학원에서 일하면서

동료강사들과 내린 결론이에요.


"될 애는 되고 안될 애는 안되다. 초등학교 때 영어배우는건 필요하겠지만

영어유치원은 꼭 다닐 이유가 전혀 없다"


부작용으로는 애가 영어가 싫어서 영어 노이로제에 걸리거나

오히려 성격만 비뚤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조기 영어교육도 적절한 비용으로 애가 질리지 않게 하는건 좋은거죠.





전 영어 중학교 1학년 때 알파벳 배웠지만 지금 영어에 대해서는 자신 있어요.

사실은 뭐, 영어로 계속 먹고 살았는데 영어에 자신있는게 당연한거죠.


아침부터 재수없게 영어로 잘난 척하려는거였냐!!!!!!!


그렇습니다^^  근데 저 영어 성적 그닥 처음에는 좋게 나온것도 아니고 그냥 영어가

좋았어요. 전 팝송을 엄청 좋아했는데 가사 뜻을 너무 알고 싶은거에요.

그게 시작이었어요. 나중에 성적표보니 고1때 영어성적이 70점대라서 놀랐어요. 전 그 때 내가 못한다고

생각 안했고 노력하면 잘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거든요. 고3때는 90점이 넘었죠.


물론 토익이나 기타 영어 시험도 정말 수십번 씩 보면서 시험 영어 공부도 많이 했지만

내가 보고 싶은 책을 영어로 읽을 수 있을 때가 좋고 정보 접근성이 높아서

내가 좋아하는 분야 책을 자유롭고 폭넓게 접할 수 있는게 좋아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인터뷰도 원도 없이 많이 찾아봤구요.


전 공부하겠다고 일부러 자막끄고 영화를 반복 시청하고 그런건 안했어요.

그런 식으로 영화보면 질리기만 할거 같아서요. 그냥 보고 싶은 영화나 미드 질리게

보다보면 자막이 있어도 귀에 자동으로 익혀지는 영어가 있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영화봐야죠.



- 사실 여기 저보다 영어 잘하는 분들 많은데 그런거 다 신경 안쓰고 막 잘난 척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새해 결심으로 올해는 영어 공부를 해보자, 이런 분들은 아침부터 이게 이게 약올리나 싶으시겠지만

  전 이것 밖에는 아무 재능도 없다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79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5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699
114040 여러분이 생각하는 스티븐 킹의 최고작은? [12] MELM 2020.11.25 770
114039 절대 피했으면 하는 정신과 의사 유형(유명 의사와의 충격적인 만남) [13] 산호초2010 2020.11.25 1278
114038 전기밥솥에 대한 영양가 없는 잡담 [6] 해삼너구리 2020.11.25 760
114037 Jery Hewitt 1949-2020 R.I.P. 조성용 2020.11.25 219
» 아직도 무리하게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사람도 있더군요 [14] 산호초2010 2020.11.25 1320
114035 [영화바낭] 그렇게 유명한 줄 몰랐던 호러 영화, '심령의 공포(=The Entity)를 봤습니다 [2] 로이배티 2020.11.25 829
114034 산책, 존경심과 연기력 [1] 여은성 2020.11.25 401
114033 KS 준우승’ 김민재 코치, SK 수석코치로 부임…조인성 코치도 LG行 [5] daviddain 2020.11.24 296
114032 이런저런 잡담들(게임, 아이돌) [1] 메피스토 2020.11.24 351
114031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릴 수 밖에 없다. [6] 귀장 2020.11.24 786
114030 [책] 리처드 매시슨 단편선 - 나에게만 보이는 괴물이 비행기 엔진을 뜯고 있다면? [8] eltee 2020.11.24 549
114029 혜민스(님), 자본주의 [13] Sonny 2020.11.24 1276
114028 Ks 6차전 [95] daviddain 2020.11.24 375
114027 바낭) 이유없는 우울감 [13] forritz 2020.11.24 724
114026 Robert Garland 1937-2020 R.I.P. 조성용 2020.11.24 238
114025 [영화바낭] 나가타 히데오가 근래에 내놓은 스릴러 두 편을 보았습니다. [2] 로이배티 2020.11.24 567
114024 [정치바낭] 세연이형! 그 손을 잡지 마오... + 서울에서 부산독립을 외치다 [13] 가라 2020.11.24 610
114023 복권 떨어질 때 마다 무슨 생각하시나요 [13] 가끔영화 2020.11.24 431
114022 거리두기 2단계는 빡빡하네요 [2] 여은성 2020.11.24 755
114021 흠...술 한 잔 했어요... [5] forritz 2020.11.23 68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