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커뮤니티들에서 올라오는 친정부 성향 게시물이나 유저들을 보면 유일신 신앙으로 살아가던 노문빠들은 요즘 이렇다할 숭배대상을 찾지 못해 많이 답답한게 눈에 보입니다.
임시적으로 그 대상이 민주당, 혹은 이재명이 된 듯 하지만 아마 성에 안찰겁니다. 하나님 예수님 믿고 목사님이 방송하는 팟캐스트 듣다가 갑자기 딴종교 개종하는게 가능할리가. 

기본적으로 근본주의자들은 현실과의 타협따윈 용납하지 않는데,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정당, 혹은 그런이들의 집합체인 민주당은 그러질 못합니다. 
걔중에 근본주의자들 기준으로 이단이라 불릴만한 얕은 믿음을 가진 자들도 있고, 아무튼 잡탕에 짬뽕에 꿀꿀이죽이니까요.
숭배대상이 없기에 누적된 불만들을 사방팔방으로 독기를 뿜뿜 뿜어내듯 하는데 보고있자니 우스운건 어쩔 수 없습니다. 

가령 광역기가 되었건 1vs1딜링기가 되었건 상관없이 딜이 꼽히고 있는 화천대유나 음주운전 랩퍼 얘기는 '언론이 조용하다' '검찰이 조용하다'따위의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걸던 정부에서 내세운 셀럽에 가까운 정치인들의 부패의혹이란 타이틀을 생각해보면 그당시-그리고 지금의 소란은 당연한 일이지만 노문빠 생각은 다르지요.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곤 있다지만 입학취소까지 이어졌고, 누구 아들은 군휴가도 요상하게 갔지만 둘 모두 조리돌림 기준으론 잠깐 이슈가 되고 말았던 일이 있었지요. 
물론 노문빠들은 묻힌걸 다행으로 여기겠.....아...다행으로 여기는게 아니네요. 애초에 부패나 부정, 적폐에 대한 일관된 기준이 없는 양반들이니 언론에 덜 오르는걸 정의실현쯤으로 생각하려나? 

그렇다고 50억 퇴직금이나 음주운전 문제가 조용하냐? 현실에선 각 신문이나 언론 첫페이지에 메인이슈로 다루고 있는 사건들이지만 그걸론 부족한가 봅니다. 

검사나 기자 하나가 정의봉이라도 들고가서 두들겨패야 하는건가?
아니면 구속하고 짜장면 먹으며 압색한 뒤 사형판결이라도 때리면 만족하려나? 
물론 메피스토는 (적법한 절차, 혹은 필요한 절차라면)구속을 하건 짜장면 먹으며 압색을 하건 상관없긴합니다.  
짜장면은 간짜장이 맛있더라고요. 나이먹은건가. 

정의당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도 그렇습니다. 사실 정의당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는 언론보다 노문빠들의 게시물에서 가장 먼저 접합니다.
원래 하던대로 해봐야 (이 나라 진보정치세력이 늘그렇듯)잘 안알려지는게 정의당의 일들이긴 합니다. 
정의당이 하는 일을 찾으려면 정당 사이트에 찾아갈만큼 관심이 많거나 꼼꼼히 기사를 살펴야 하는데 수고를 덜었어요.
덕분에 홍보아닌 홍보가 되고 있어요. 그 홍보로 접하는 정의당은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정의당스럽습니다. 

뭐 어차피 진보 빨갱이들이 별다른 영향력과 힘이 없음에도 핍박과 비아냥, 질시를 한몸에 받는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일입니다. 
그렇게 몇 안되는 기사나 소식을 찾아서 억지 발췌를 한 뒤 억지 의도를 담아 억지 왜곡을 한다던가, 이런 일들은 사실 흔한 일이지요.
그래서 펌질당한 정의당 소식은 적당히 걸러서 읽거나 원래 소스 및 정의당 공지를 꼼꼼히 봐야합니다. 한마디로 귀찮습니다. 늘 얘기하지만 귀차니즘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에요.
이런 문제들은 돈문제 인력문제 포함해서 현실적으로 정당 꾸리는데 어려움으로 연결되겠지만, 정의당인사들도 익숙한 일이겠지요. 

어떤 정당-정부는 180석을 먹고도 우리편이 싼 똥 우리집에 던져진 똥 외국에서 날라온 똥같은 눈앞의 똥들 치우는 일에 급급한걸 보면 말입니다. 
똥치우는걸 보고있자면 안타깝긴합니다. 하물며 그 집 식구를 자처하는 노문빠들이 바닥에 떨어진 똥을 치운다고 하는 일이 고작 벽에 바르는 일이라는걸 생각하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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