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UNA/ 진위 여부 논란에 대해 진중권 교수가 트윗 한 걸 빌어 표현하면 '국가 기관에서 필적을 공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방송사에서 한 것 보다는 공신력이 더 올라갈테니까 그쪽이 났다고 했죠. 사건이 터졌을 당시 보다는 지금이 더 사건에 근접할수 있기 때문에 터뜨렸다고 보거든요. 수사 전문가도 수사를 해본것도 아니지만 저런 사건들은 되게 여건에 민감해서.
우리가 공동체랍시고 모여 사는 사회는 진실된 수사를 외면했죠. 이 번 편지의 진실을 밝히고 개별 '악마'에게 책임을 묻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바보나 돌덩이가 아닌 사람들과 죽은 이가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하는 겁니다. 정말 그게 최소한의 윤리잖아요. 진실도 중요하지만 공동체가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의지가 있느냐는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 편지는 안의 쓰여진 내용과는 또 별개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힘을 내는 기폭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많이 화나고 서글프셨는지 글 속에서 진하게 묻어 나는군요. 몇몇 구절이 특히 마음에 와서 박힙니다.
잘 쓰셨고,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