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처음부터 김신영-정엽 콤비가 참 좋아 보였어요

김신영이 정엽을 원래 좋아하는 거 같은데,  매니저가 되고 기뻐하는 모습이 진짜 같더라구요.

정엽이 사전조사 7등을 했을 때도 의젓하게 힘이 되어 주는 모습을 보고

나이에 비해 꽤 묵직한 데가 있구나 싶었구요.

 

백지영은 정말로 박휘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 같은 느낌인데 이유가 뭘까요

나중에 휘순씨가 순번을 잘못 뽑아 왔다고 굳이 언급하는 모습을 보며 좀 의외기도 했는데

내가 1등하면 매니저는 박신영으로 바꾸겠다고 농담보다는 진담처럼 말하는 게 얼핏 스쳐지나가더라구요

잘은 모르지만 저도 박휘순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평소에 박휘순의 유머감각이 어떤지는 몰라도 지나가며 본 모습으론 좀 순발력이 떨어지고

눈치가 없단 인상이었는데 또 대놓고 구박을 당하니 안쓰럽기도 해요.

 

좋은 매니저란 어떤 사람일까요 일단 눈치가 빨라서 사태파악과 대응에 도움을 주고 인성적인 면에선

 편안하면서도 의젓해야 할 거 같은데

순간 순간 머리가 슝슝 회전하는 게 느껴지는 김신영이랑 김태현이 그런 면에선 믿음이 갈 거 같아요

사리분별도 괜찮은 편 같구요 정엽을 토닥여 주고 사전조사에서 7등을 했을 때도 누가 뭐래도 나에겐 니가 1등이다 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해 주는 모습이 훈훈했어요.

 

김제동은 문제가 되었던 이번 발언 말고도 미션 때마다 윤도현을 달달 볶으며 잔소리 하는 모습이 좀

피곤하고 거슬렸어요. 든든하게 힘을 실어주는 타입일 줄 알았는데 은근 잔소리쟁이더군요.

 

실제 모습이 어떨까 궁금한 건 이소라와 그...이병진인가요 그 콤비입니다.

왠지 이병진이 닦달 한 번 맘 놓고 못할 거 같아요.

이소라 음악을 남들 좋아하는 딱 그만큼은 좋아했는데 남들보다 더 예민한 그 모습이

달리 더 예술적으로 보이진 않았고 그냥 기질적으로 섬약하구나 싶었습니다.

 

뭐 어쨌든 내로라 하는 개그맨들을 매니저로 섭외해 놨으면 이들에게도

어떤 활약의 공간을 주어야 할 텐데, 뭐 기획력이나 상황 대응력이나 뭐가 됐건

이들끼리도 경쟁을 할 꺼리가 제공되어야지

계속 이런 식으로 번호 뽑고 라이드 해주고 예능꺼리를 제공해 주는 존재들이라면

좀 낭비 아닌가 싶어요.

 

무대에서의 기량 자체는 당연히 비교가 안 되는데도 전 초짜들이 바득바득 기어 오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더 재밌는 거 같아요. 아직까지는 마음을 울리는 무대는 없지 않았나요. 아니 저는 그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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