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끝

2010.06.26 19:44

Robert Frost 조회 수:7593

몇 페이지 전에 있는 태연관련 계시물을 보니 소녀시대도 슬슬 끝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소녀시대가 대중에게 인기있던 이유는 간단하죠.  보면 즐겁고 신나니까.


다들 알다시피 이런 그룹은 인기를 유지하려면 끝까지 대중의 기호에 맞춰야 하는데, 자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답시고 자꾸 대중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 되면 그걸로 끝이죠.


솔직히 누가 태연의 음악적 완성도에 관심 있겠습니까? 음악방송에 나와서 생글거리며 귀여운 춤을 보는거에 관심있죠.


그런데 태연은 자기의 스페셜무대 녹화가 마음에 안들었다고, 정말 대중이 원하는 "Oh"퍼포먼스에서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더군요.   


생글거리며 열심히 춤추는 다른 멤버들에게도 못할짓이지요.


이번일은 작은 에피소드로 끝날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식이라면 대중들도 더이상 소녀시대를 귀엽고 깜찍한 걸그룹으로만 보지는 않겠죠.


반대로 우리가 알고있는 다른 보통인간들 - 까칠한 성격도 있고 연애도 하는  - 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소녀시대는 귀엽고 깜찍함을 잃고 까칠한 성격을 보여주는 보통사람이 되는 순간 끝이라고 봅니다.  


이미 자신의 트레이드 마트였던 귀여운 눈웃음을 잃고 오히려 방송에서 까칠한 성격을 자주 보여준 티파니의 인기하락이 그 증거죠.


하지만 태연이 귀여움을 잃는다면 태연 개인의 인기하락으로 끝이 아닐겁니다.  귀여움이 주무기였던 리더가 귀여움을 잃은 소녀시대는 더이상 소녀시대가 아니지요.


그리고 소녀시대의 끝은 곧 2세대 아이돌 전성시대의 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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