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인가? 동생에게 전화가 왔어요.

작년 말까지 제가 쓰던 번호를 지금은 동생이 쓰고 있는데, 택배 기사라며 전화가 왔답니다. 저를 찾으면서요.

받는 곳 주소는 이전 사무실. 지금 사무실로 근무지가 바뀐지 1년하고 4개월이 다 돼가네요.

뭔지는 모르니 택배를 집으로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3일 전, 문제의 그 택배가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일단 보낸 사람과 주소를 보는데... 어? 이상해요. 주소와 상호는 분명 직장과 관련있는 협력 업체.

그런데 보낸 사람...이... 그 회사를 그만둔 지 1년이 넘은 분입니다. 이 웬 시공간의 불일치인가요...

그리고 업무에 관련된 업체라면, 제 근무지가 바뀐 것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아, 갑자기 기억났는데 지금 사무실에서 '보낸 사람'과 미팅도 했는걸요. (그리고 얼마 후 퇴사하셨죠.)

어쨌든 정말 그분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보낸 사람'은 부서와 직급까지 또박또박 적으셨더군요. 제 1년 4개월 전 근무지를요...

 

이 정도도 이미 충분히 당황스럽지만, 내용물은 궁금하죠. 혹시 일과 관련이 있는 걸지도 모르죠.

상자를 열어보니, 뭔가 착착 접힌게 꽉 들어차 있네요. 팍! 엎어서 펼쳐보니..... 얼랄라...... 허허... 허허;;;;

 

튜브예요. 물놀이 할 때 쓰는 튜브. (왜?!!!?!!!!??!!!!)

크기도 꽤나 커요. 왜 해수욕장 가면 만원, 이만원 받고 빌려주는-양쪽에 플라스틱 손잡이가 달려서 붙잡고 둥둥 탈 수도 있는-큰 사이즈의 튜브입니다.

 

이거... 대체... 뭐죠? 이 시공간의 불일치와, 이 뜬금없는 물건의 의미는 대체 뭘까요.

동생과 엄마가 뭐냐, 누가 보낸거냐  묻는데... 정말 대답을 못하겠더라구요. '모르겠어. 그게 뭔지' 라고 밖에는요...

 

저로선 당~~~최 이게 뭔일인가 싶을 뿐,  짐작조차 가는 게 없어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거나 한 건 절~대 아니었고 업무 미팅에서 두어번 뵌 정도예요. 나이도 사는 곳도 아~~~무 것도 모르고요.

당연히 그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어디서 뭐하시는지도 모릅니다. 궁금해 할 정도도 아니고;;;

 

입체적이고 유기적인 사고체계를 지닌 듀게님들을 기다립니다.

이거, 뭐죠?;;;;;; 도와주세욧!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15
126050 오펜하이머를 보다가 new catgotmy 2024.04.24 28
126049 프레임드 #774 [2] Lunagazer 2024.04.23 55
126048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조성용 2024.04.23 338
126047 잡담) 특별한 날이었는데 어느 사이 흐릿해져 버린 날 김전일 2024.04.23 135
126046 구로사와 기요시 신작 클라우드, 김태용 원더랜드 예고편 [2] 상수 2024.04.23 237
126045 혜리 kFC 광고 catgotmy 2024.04.23 208
126044 부끄러운 이야기 [2] DAIN 2024.04.23 339
126043 [티빙바낭] 뻔한데 의외로 알차고 괜찮습니다. '신체모음.zip'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3 271
126042 원래 안 보려다가 급속도로.. 라인하르트012 2024.04.22 220
126041 프레임드 #773 [4] Lunagazer 2024.04.22 55
126040 민희진 대표님... 왜그랬어요 ㅠㅠ [8] Sonny 2024.04.22 1117
126039 미니언즈 (2015) catgotmy 2024.04.22 80
126038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스위트 아몬드, 라떼 catgotmy 2024.04.22 83
126037 최근 읽는 책들의 흐름. [6] 잔인한오후 2024.04.22 348
126036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물휴지 2024.04.22 38
126035 눈물의 여왕 13화?를 보고(스포) [2] 상수 2024.04.21 316
126034 [왓차바낭] 선후배 망작 호러 두 편, '찍히면 죽는다', '페어게임'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4.04.21 248
126033 프레임드 #772 [4] Lunagazer 2024.04.21 41
126032 LG 우승 잔치는 이제 끝났다… 3년 뒤가 걱정이다, 구단도 냉정하게 보고 간다 [5] daviddain 2024.04.21 203
126031 [넷플릭스] ‘베이비 레인디어’ 굉장하네요 [10] Gervais 2024.04.21 97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