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비킴 & 부가킹즈는 뭐 바로 1위할 것 같았습니다. 편곡도 좋았고 무대도 좋았고 뭣보다도 이젠 정말 원래 자기 하던대로 신나게 놀더군요. 듀엣 파트너로 부가 킹즈를 불러온 게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듯. 관객 호응 유도 덕도 많이 봤을 거구요. 암튼 랩 가사와 원곡 가사의 매치가 좀 쌩뚱맞다는 걸 빼면 완벽했어요. 옥상 위에서 춤 연습 하던 건 또 어찌나 귀엽던지들(...)


- 김경호 & 김연우는 참 의외였습니다. 무대가 좋긴 했는데 순위가요. 원곡이 그리 폭 넓게 알려진 곡도 아닌 데다가 편곡도 임팩트가 없어서 좀 심심해 보였거든요. 이 프로 광속 탈락 후 유명해진 김연우의 '아까운' 캐릭터 덕을 좀 보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 윤민수 & 이영현은... 글 제목을 이 따위로 적게 만든 장본인들이십니다; 사실 파트너가 이영현에 노래가 체념이라는 걸 알았을 땐 상위권 나올 거라고 확신하긴 했거든요. 근데 무대에서 서로 악을 쓰는-_-모습을 본 후론 (당시까진 무대를 하지도 않았지만) 조규찬과 꼴찌를 다투겠구나... 했었죠. 근데 3위라니. 그게 3위라니; 아무리 고음에 성량 폭발이 잘 먹히는 프로라곤 해도 이건 참. 장혜진 & 김조한이 3위였음 제 취향과 달라도 납득은 했을 거에요. 근데 이건 정말 orz 입니다. 아오.


- 자우림 & 백현진 무댄 좋았어요. 이 프로 때문에 많이 지겨워지고 있는 느리게 -> 빠르게 식의 편곡이 거슬리긴 했지만 느린 파트도, 빠른 파트도 나름대로 괜찮았고 결정적으로 백현진의 '참으로 공중파에서 듣기 힘든' 느낌의 보컬이 좋았네요. 김윤아가 혼자 튀려고 하지 않고 서로 파트를 잘 안배한 것 같아서 그것도 맘에 들었구요.


- 인순이가 5위까지 떨어지는 날이 오기도 하는군요; 이 분들 무대에 대해선 자문위원들의 평에 100% 공감합니다. 노래는 두 사람 다 너무 잘 했고 좔좔 흐르는 연륜 포스도 좋았는데... 흥겹게 쿵짝쿵짝 넣지 말고 그냥 시작 분위기로 끝까지 갔음 훠얼씬 좋았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뭐랄까 좀. 인순이 목소리 김도향의 목소리가 묻혔던 건지, 아님 애초에 인순이 위주로 가는 편곡이었던 건지. 비중이 인순이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1번으로 불렀다는 것도 영향이 크겠죠.


- 장혜진 & 김조한은, 여전히 참으로 무난하기 그지 없는 편곡이다 싶긴 했지만 둘 다 그걸 그냥 참 잘 불러 버려서 불만이 없었어요. 튀는 느낌은 없어도 고음도 충분히 질러줬고(...) 워낙 유명한 곡에 워낙 잘 불렀으니 4위 이상은 할 줄 알았는데 참 뜻 밖이네요. 바비킴 바로 전 무대라서 묻혀 버린 건가. -_-;; 암튼 전 이 무대가 윤민수 & 이영현 무대보다 순위가 낮다는 게 진심으로 이해가 안 갑니다. 이 프로의 생리를 감안해도 그래요. 도대체 왜냐고오~~


- 조규찬 & 박기영이야 뭐. 애초에 조규찬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하위권을 피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지만. 무대를 보면서도 '역시 그렇군' 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노래 들으면서는 편곡이 참으로 정성스럽고 짜임새가 있어서 (게다가 '나름대로'는 꽤 지르는 부분도 넣었더라구요) 조금 기대를 했었거든요. 근데 참 당연한 듯이 꼴찌 데뷔를; 굉장히 조규찬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본인 말대로 원곡 느낌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편곡했다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무대용이 아니라 그냥 앨범에 넣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 근데 이게 이렇게 꼴찌를 해 버리니 정말 김연우의 뒤를 이을 광속 탈락의 그림자가 엄습해 오는 느낌입니다. 아쉬워요 진짜; 수강 신청까지 다 해 놓은 걸 휴학하고 왔다는데 다음 경연 평가단 여러분, 동정표라도 제발 좀. orz



+ 사실 윤민수의 보컬 자체는 개성도 있고 괜찮다고 생각해요. 조규찬에게 좀 까이면서 감정 절제하는 법을 배워 오면 좋아하게 될 수도 있겠... <-


- 이병진은 이소라와의 친분으로 이소라 매니져를 하고 오래오래 떠나 있더니 이소라와 친한 조규찬 매니져로 컴백이네요. 만약 조규찬이 탈락해서 또 떠나면 다음엔... 이소라가 또 누구랑 친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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