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소킨, 좋아해요!

2011.11.27 21:06

나오 조회 수:2389

 

01. 찰리윌슨의 전쟁도 그렇고, 소셜네트워크도 그렇고. 오늘 보고 온 머니볼도 그렇고 아론소킨이 쓴 영화들은 끝이 뭔가 미묘하지만 그래서 더 좋아요.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니만큼,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지 항상 자막으로 보여주는데 오늘도 머니볼에서 까만화면에 하얀글씨로 빌리빈에 대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걸 보고 있으니, 아 아론소킨 영화 맞구나 라는 생각을 한번 더.

 

 

02.  대통령의 연인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론소킨 영화중 최고는 단연 어퓨굿맨이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전에 듀게에서 어퓨굿맨 얘기를 보고 나서 봤는데 아우 정말 제복입고 나오는 수리애비! 헐리웃 남자배우 중 미모는 1등이라고 우기고 싶어요. 정말정말 제복이 근사하더군요.  영화도 탐크루즈 못지 않게 멋있었어요. 잭니콜슨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도 그렇고, 다른 것에 눈돌리지 않고 오직 법정싸움에만 집중한 것도, 그것을 밀도있게 그려낸 것도.

 

 

03. 그래서 아론소킨의 영화를 볼 때는 커플경계를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오늘같이 날씨가 화창한데도 이유없이 짜증이 나는 솔로인 것만 해도 억울한데! 영화에서도 또 야구안하고 연애하고, 싸우다가 키스로 마무리하는 그런 엄한 장면이 나올까봐 전전긍긍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아론소킨 만세.

 

 

04. 아론소킨 만세를 외쳤던 처음은 역시 웨스트윙이었어요. 특히 시즌2 마지막 에피소드 두 개는 지금도 가끔 꺼내본달까요. 건강상의 문제가 밝혀지고 재선에 도전할 거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먼 곳을 바라보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슬며시 미소짓는 바틀렛대통령. 아, 역시 아론소킨 최고예요. 그런의미에서 스튜디오60 말아먹은 이후로 티비는 안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좀 돌아올 생각이 없는지! 스튜디오60도 정말 좋았는데 왜 시청율은 그 모양이었을까요. 네이버에 아론소킨 검색할 때마다 나오는 시카고7인의 재판은 어찌되어가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05. 여튼 결론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빌리빈의 그 도전이 꼭 성공하길 바란다는 것. 그리고 아론소킨 제가 많이 좋아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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