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넝굴당 안보려고 했는데 장용, 윤여정씨 연기때문에 보내요. 아들 못알아본 절절함이 너무 간절히 느껴져서요.

하지면 그거 끝나고 슬슬 시댁 식구들의 태클 & 앞길막기가 시작되는군요...이꼴보기 싫어 안보는건데.

 

 

* 지하철에서 물건파는 상인분들 말입니다. 바람잡이를 데리고 다니더군요.

예전부터 이랬던건지 최근 생겨난 판촉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 최근에야 이걸 알았죠.

 

요즘 지하철 타면 칼가는거 팔지 않습니까. 두세번 쓱쓱 문지르면 명검 마사무네쯤으로 탈바꿈하는.

원래 날이 잘 서 있는 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걸로 쓱쓱 문지르면 종이가 써억 하고 베이더군요.

가격이 들쭉날쭉이라 어떤 아저씨는 1000원받고, 어떤 아저씨는 3000원받죠.

 

...서두가 길었군요.

아무튼, 오늘 신부 친구들보러 지하철타고 모처에 결혼식 가는데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저씨가 수레를 끌고 등장,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아줌마가 돈을 주면서 "아저씨, 이거 저번에 써봤는데 좋더라고요, 하나 주세요"하면서 봉지에 두어개 담아가더군요.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하다가 저걸 사가서 모친에게 칭찬한번 받아봐하는 마음도 들었죠.

하지만 결혼식가는 길에 가방도 없고, 정장에 까만봉지는 아무래도 모양새가 안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안샀어요. 예전에 지하철 물건 샀다가 낭패본적도 있고요.

 

다음다음 역에 내려야할 것 같아 칸을 두칸인지 세칸쯤 옮겨갔죠. 그리고 아까 그 아저씨가 다시 오더군요.

원래 아저씨들 칸마다 옮겨다니며 장사하는건 당연한데, 얼래, 이번에도 '간증'을 하신 아줌마가 따라오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아까와 똑같은 상황이 일어나더군요. 아저씨가 홍보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옆에서 나와 물건을 사는 아줌마 그리고 아줌마가 물건을 사자 주섬주섬 지갑을 여는 중장년층.

전 이런 상황을 처음보는지라 속으로 적잖게 당황했어요. 구조자체는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이런식으로 세일즈를 할거라곤-_-.

 

 

* 마트에서 홍게가 타임서비스라고 한마리에 천원하더군요. 전 홍게를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는데, 일단 다리는 당연히 길쭉하고, 몸통은 손바닥만했습니다.

살까말까하다가 괜한거 샀다가 모친에게 솥으로 두들겨 맞을거 같아 안샀어요. 사면 먹을거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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