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7 16:38
본래 dvd나 블루레이 표지 디자인을 모으는 콜렉터분들은
(제품 자체를 모으는 게 아니라...? 물론 제품 자체도 모읍니다만,
같은 영화에 패키지만 다른 중복 구매를 하는 이유가 사실... ^^;)
천편일률적인 표지 디자인보다는
심플한 로고나 제목만 들어간 이미지가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콜렉터인지라, 실제로는 안그렇다는 걸 잘 알죠.
시커먼 바탕에 로고만 박는 것도 한두번이지,
그게 계속 반복이 되면 이 영화가 저 영화같고
그저 개성없이 무성의한 표지만 집에 잔뜩 쌓이게 됩니다.
그러려면 차라리 영화 포스터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낫죠.
애초에 그 영화의 인상을 결정짓기 위해 그렇게 애써 만든 포스터 디자인이건만...
그래서 dvd나 블루레이 출시할 때
"표지에 포스터 말고 다른 이미지를 사용해주세요"라는 매니아들의 덧글을
전 별로 좋지 않게 보는 편입니다만...
이번 홍상수 블루레이는 정말 잘나왔네요.
이렇게 만든다면 포스터보다 더 낫다고 봅니다.
저게 아마 dvdprime 회원분이 직접 디자인한게 채택된 걸로 압니다.
패키지는 커피북(일반 케이스가 아닌 책자 형식)으로
안에 꽤 충실한 내용의 소책자도 들어간다고 하네요.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major=MD&minor=D4&master_id=157&bbslist_id=2110216
지금 프리오더 주문량이 살짝 모자라서
저 표지가 채택 안될 위기도 있다고 합니다만,
구매 의사를 밝힌 분들 중에 아직 구입 안한 사람도 많기에
아마 무난하게 저 표지로 갈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기에 저 두 작품도 관심밖이지만
제가 관심없는 영화라는 게 아쉬울 정도로 맘에 드는 패키지네요.
확실히 콜렉터 시장에서는 충실한 내용만큼이나 그 포장도 중요하죠.
안그래도 간당간당하게 이어가는 우리나라 2차판권 시장에서
물건 만드는 분들도 힘들겠지만 그 사실을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실은 헐리웃 메이저 배급사 주제에 우리나라만 무성의한 패키지로 내놓은
'밀레니엄' 핀처판 블루레이를 보며 슬퍼서 적어봅니다... ㅠㅠ
아니, "데이빗 핀처가 직접 감수한 패키지 디자인!"이라고 광고할 거면
바로 그 디자인을 가져다 그대로 내놔야 하는 거 아니야?! -_-;
2012.04.27 16:41
2012.04.27 16:53
2012.04.27 16:55
2012.04.27 18:17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major=MD&minor=D4&master_id=157&bbslist_id=2097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