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9 21:34
일본 영화거장 故신도 가네토를 회고하다.
영상자료원, 오는 6월 15일부터 6일 간, 지난 5월 29일 타계한 일본 영화거장 신도 가네토 추모전 개최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지난 5월 29일,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일본의 영화거장 故신도 가네토 감독(1912. 4. 22 ~ 2012. 5. 29)을 회고하기 위해 오는 6월 15일부터 6월 21일까지 6일 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내에 위치한 시네마테크KOFA에서 ‘故신도 가네토 감독 추모전’을 개최한다. 신도 가네토 감독은 22세의 나이(1934년)로 영화사 ‘신코(新興) 시네마’에 들어가 일본 영화계의 거장 미조구치 겐지로부터 감독 수업을 받았다. 1951년 영화 <아내 이야기>로 데뷔한 그는 <원폭의 아이들>(1952), <벌거벗은 섬>(1960) 등을 발표하며 고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냈다. 1950년대에 들어 신도 가네토 감독은 독립 프로덕션 ‘근대영화협회’를 설립하고 당시 영화계에서는 예외적으로 독립영화 창작의 길을 걸었다. 대형 영화사에 의존해 작품을 제작해 온 일본 영화계 풍토에서 그의 독립 프로덕션은 선구적 역할을 하며 후배 감독들의 독립영화 창작 붐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신도 가네토 감독은 ‘현역 감독’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99세의 나이로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한 영화 <한 장의 엽서>는 ‘키네마준보 베스트 10’ 일본영화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오니바바>(1964), <벌거벗은 섬>(1960)을 비롯해 유작이 된 <한 장의 엽서>(2011) 등 감독 연출작 5편과 직접 각본을 쓴 2편의 작품(<동이 뜨기 전에>(요시무라 고자부로, 1953), <겡카 엘레지>(스즈키 세이준, 1956)) 등 총 7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은 감독이자 뛰어난 각본가이기도 했던 故신도 가네토 감독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 주최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3153-2076~7)
http://www.koreafilm.or.kr/cinema/program_view.asp?g_seq=93&p_seq=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