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상영관에 들어서자 놀랐습니다.


이게 김기덕 영화 맞아? 왜 이렇게 관객이 많아?


그것도 여자 관객이... 홍상수 영화도 아닌데...


모든 김기덕 영화를 극장에서 보진 않았지만... 꽤 많은 영화를 극장 관람했는데...


피에타가 사람이 가장 많더군요.


영화는 뭔가 어설픈 면이 없잖아 있지만 몰입도 좋았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수위'.


많은 사람들이 봤고, 혐오하는(?) '나쁜남자'를 10으로 놓고,


김기덕 영화중에 가장 약하다는 '봄여름~'을 0으로 놓으면...


피에타는 한 5-6정도 수위에요.


피에타 전에 본 공모자들이 오히려 수위는 더 세더군요.




그래도 진짜 많이 온순해진거 같네요. 김감독.


그렇다고 김기덕의 색을 완전히 포기한건 아니고요.


약간의 정신적 데미지를 주지 않으면  내 김기덕이 아니죠.^^





-관객들.


김기덕 영화를 많은 관객들과 함께 본다는 건 신기한 경험이였습니다.


커플 관객. 모녀 관객, 4-50대 누님 관객들이 많던데...


살짝 걱정이 되더군요. 


저분들이 과연 김기덕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사전 정보 있이 온건가... 


베니스에서 상탔다니 가벼운 마음으로 왔을지...ㅎㅎㅎ


특히 제 옆에 앉은 4-50대 누님들 반응이 이채롭더군요.


영화가 시작하고, 처음 손 잘리는 남자씬에서 한숨 한번.


닭 내장씬에서 또 한숨.


주기적으로 휴~의 연발.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익숙해진건지 무음.



보통 영화 끝나면 같은 상영관에서 나온 사람들끼리 엘리베이터를 타잖아요.


그리고 그 안에서 자기 일행이랑 영화이야기 막하고.


근데 피에타는 '무섭다'는 딸과 함께한 어머님의 한마디 정도 빼고는 더 이상의 말이 없더군요.

(사채쓰지 말아라하는 소리하는 분도 한분.ㅎㅎㅎ)


온가족 대상 영화만 보던 분들에겐 신선한 체험이였을겁니다.ㅎㅎㅎ






-조민수


조민수 누님은 좋은 작품과 감독만 자주 만났더라면...


고두심이나 김희애처럼 연기대상 자주 타는 배우가 아니였을지...


근데 또 민수누님은 약간 마이너한 이미지가 있어서 힘들거 같기도 하고요.


올해 청룡이나 백상에서 상 좀 탈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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